여야 원 구성 협상 또 파행...격랑 속으로

입력 2024-06-1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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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왼쪽 세 번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 구성과 관련해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연합뉴스)

여야 원내지도부가 17일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고 원 구성 협상을 진행했지만, 또다시 파행을 맞았다. 약 2시간가량 진행된 협상에서 여야는 끝내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협상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우 의장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제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기존 입장과 논리를 설명하고 확인하는 대화가 길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오늘은 의견을 좁히지 못했고, 내일부터 양당 원내수석들 간에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했다"며 "상황을 보고 추가 회동 문제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오랜 시간 설득이 있었지만 아직 좁히지 못했다"며 "지난 6월10일 11개의 상임위원회를 구성하고 나서 오늘까지 2주가 경과했는데 추가 진전이 없는 부분은 저희들도 답답하게 생각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양자 간의 입장을 이야기하면서 이끌어낼 수 있는 합의를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협상 전 추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은 지금까지 원 구성 협상에서 단 한 번도 진정한 협상 자세를 보인 적이 없다"며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은 채 일방적인 상임위 배정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가 시급하게 살펴야 할 민생 현안이 태산처럼 쌓여 있다"면서 "우 의장께서 내일이라도 본회의를 당장 열어주고 국회의원들이 일하게 해주길 요청드린다"고 주장했다.

앞서 우 의장은 이날 오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상임위 배분을 11(야당) 대 7(여당)로 정하고 조속히 원 구성을 마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판단하지만, 오래 기다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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