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지지율, 10%대 추락…2001년 이후 최저

입력 2024-06-1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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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최저 20%였던 2009년엔 정권 교체
자민당 안팎서 기시다 퇴진 목소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4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파사노(이탈리아)/AP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했다.

17일 아사히신문이 15~16일 실시한 전국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민당 지지율은 19%로 집계됐다.

지난달 조사에서 기록한 24%에서 크게 떨어진 것으로, 10%대를 기록한 것은 지금의 방식(컴퓨터에서 무작위 숫자 조합해 전화하는 방식)으로 설문을 시작한 2001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직전 최저치는 2009년 아소 다로 정권 시절 기록한 20%였다. 당시 자민당은 민주당에 정권을 내줬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도 종전 24%에서 22%로 떨어졌다. 이 역시 내각이 발족한 이래 최저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62%에서 64%로 높아졌다.

자민당과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은 정치 자금 스캔들이 터진 후 끝 모를 하락세를 겪고 있다. 이에 자민당 안팎에선 기시다 총리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날 이즈미 겐타 입헌민주당 대표는 “기시다 총리에 대한 국민의 신임은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민당 내 아소파인 사이토 히로아키 의원은 “책임은 최종적으로 누군가 져야 한다”면서 기시다 총리의 퇴진을 압박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총재로서 정치개혁에 온 힘을 쏟아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 의회가 내각 불신임을 결의할 경우 기시다 총리가 의회를 해산할 가능성에 대해선 “총리는 과제에 임하고 결과를 내는 것 외에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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