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수출 확대 위해 시중ㆍ지방銀 첫 '맞손'…12개 금융기관 총 15조 푼다

입력 2024-06-17 09:00수정 2024-06-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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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은행이 중형 조선사 RG 1건씩…총 9척 발급
역대 최초 시중·지방은행 모두 중형 조선사 RG 발급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공동으로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식과 조선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5대 시중은행(국민·하나·신한·우리·농협)행장, 4개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기업은행·무역보험공사·수출입은행)기관장, 3개 조선사(HD현대중공업, 대한조선, 케이조선) 대표가 참석했다.

글로벌 조선 1위 경쟁에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고 우리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시중은행과 정책금융기관이 15조 원을 투입한다. 특히 중형 조선사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에 시중·지방은행이 역대 처음으로 공동 참여한다.

금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공동으로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행장 △3개 지방은행(BNK경남·광주·BNK부산은행) 행장 △4개 정책금융기관(KDB산업은행·IBK기업은행·무역보험공사·한국수출입은행) 기관장 △3개 조선사(HD현대중공업, 대한조선, 케이조선)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지원은 최근 국내 조선산업이 대형사 중심으로 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을 대량 수주하고, 4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면서 조선사의 선박 건조 계약에 필수적인 RG 공급 확대가 필요해진 데 따른 것이다.

5대 시중은행, 3개 지방은행, 기은 등 9개 은행은 무보와 함께 대한조선, 케이조선 등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공급 확대를 위해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9개 은행은 이들 조선사들이 앞서 수주한 선박들의 RG 발급기한에 맞춰 각각 약 3000만 달러, 총 2억6000만 달러 규모의 RG 9건을 지원키로 했다. 이번 지원으로 총 7억 달러 규모(약 1조 원 상당) 선박 9척의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무보도 협약식을 계기로 중형 조선사 RG에 대한 특례보증 비율을 기존 85%에서 95%로 확대해 은행의 보증 부담을 기존 15%에서 5%로 낮췄다.

산은은 중형 조선사가 기수주한 선박들에 대해 자체적으로 2억6000만 달러의 RG를 발급할 예정이다. RG 발급에 따라 총 5억7000만 달러(약 7500억 원) 규모의 선박 6척의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향후 수주 계약 건에 대해서는 선박 인도 일정에 따라 1억6000만 달러의 RG를 발급할 예정이다.

▲대한조선 해남조선소 전경. (사진제공=대한조선)

특히 신한은행이 대한조선이 벨기에 선사로부터 수주한 원유운반선 1척(수주액 8700만 달러)에 대한 1호 RG를 발급했다. 시중·지방은행이 모두 함께 중형 조선사 RG 발급에 참여한 것은 역대 최초다. 특히 5대 시중은행이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발급을 재개한 것은 11년 만이다.

대형 조선사에 대해서는 산은, 수은, 기은 등 총 8개 은행이 RG 발급을 분담해 왔는데, 최근 고가 선박 수주 호황으로 인해 대형 조선사의 기존 RG 한도가 거의 소진됨에 따라 현대계열 3사(HD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와 삼성중공업에 총 101억 달러의 신규 RG 한도를 부여했다.

업무협약식 이후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참석자 간담회를 통해 조선업계 현장 목소리도 청취했다.

안 장관은 “K-조선 세계 1위 유지를 위한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형 및 중형 조선사의 동반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수주-건조-수출 全주기에 걸쳐 민관이 원팀으로 총력 지원하는 한편, 후발 경쟁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K-조선 초격차 기술 로드맵'을 7월 중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현 위원장은 “과거 조선업 침체로 중단됐던 시중은행의 중형 조선사 RG 발급이 재개된 것은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조선사의 금융애로가 없도록 지원하고 업계와 지속 소통해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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