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英왕세자빈, 찰스3세 생일행사 참석 예고…"상태 진전 있어"

입력 2024-06-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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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윌리엄 왕세자 가족의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암 투병 중인 케이트 미들턴(42) 영국 왕세자빈은 자신의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며 주말에 열리는 국왕의 공식 생일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BBC방송과 일간 가디언, 더타임스 등 영국 매체들은 미들턴 왕세자빈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나는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15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미들턴 왕세자빈은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국왕의 생일 퍼레이드에 참석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가 언급한 ‘국왕의 생일 퍼레이드’는 15일 열리는 찰스 3세 국왕 생일 기념 군기분열식 ‘트루핑 더 컬러(Trooping the Colour)’를 뜻한다.

이번 행사에 미들턴 왕세자빈이 자리하면 올해 3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암 투병 소식을 발표한 뒤 첫 공식 석상 참석이 된다.

그는 치료에 진전이 있다면서도 “아직 숲 밖으로 나온 것은 아니다”라며 “항암치료를 받는 사람이라면 알다시피 좋은 날도 나쁜 날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나쁜 날에는 힘이 없고 피곤하며, 몸을 쉬게 해야 한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하지만 좋은 날에 힘이 나면 그 상태를 최대한 활용하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미들턴 왕세자빈은 “치료는 진행 중이고 앞으로 몇 달 더 이어질 것이다. 충분히 좋은 상태인 날에 학교생활에 참여하고 내게 에너지와 확신을 주는 일에 시간을 보내는 것이 기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는 불확실함 속에 인내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하루하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내 몸에 귀를 기울이며, 내게 절실하게 필요한 치유의 시간을 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들턴 왕세자빈은 암 투병 고백 후 전해진 위로에 감사도 표했다.

그는 “지난 두 달간 받은 친절한 응원과 격려 메시지에 어안이 벙벙했다. 이는 윌리엄과 내게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고 우리가 더 힘든 시간을 보낼 때 도움이 됐다”며 “지속적인 이해에 감사하며, 자신의 경험을 공유해준 모든 이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찰스 3세 국왕은 버킹엄궁 대변인을 통해 며느리인 케이트 왕세자빈이 군기분열식에 참석하게 돼 “기쁘다”며 “그날의 모든 일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 왕세자도 켄싱턴궁 대변인을 통해 “왕세자빈이 자신에게 중요한 일과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시작해 기쁘다”며 “계속 공무를 수행하면서 아내와 자녀들을 지원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알렸다.

켄싱턴궁은 미들턴 왕세자빈이 재택으로 자선사업 관련 회의에 참석하는 등 일부 업무를 시작했으며, 여름 동안 일부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군기분열식 참석이 공무에 완전히 복귀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계획은 바뀔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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