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10명 중 4명 “연준 올해 금리 2회 인하 전망”

입력 2024-06-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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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설문서 2회, 0~1회 모두 응답률 41%
이번 주 FOMC 동결 확실시, 9월 인하 개시 예측
12개월 내 경기침체 응답률은 3% 불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10일 의회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주요 이코노미스트 10명 중 4명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2회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이코노미스트 43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41%는 “연준이 이달 회의 후 점도표를 통해 2회 인하를 시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41%는 인하 횟수를 0~1회로 점쳤다.

앞서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금리 3회 인하를 시사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강한 경제 회복으로 인해 현재는 3회 인하설이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최대 2회 인하를 전망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인하 횟수에는 저마다 편차를 보이면서도 9월 인하가 시작할 것이라는 데는 대체로 동의했다. 11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선 금리가 동결될 것이 거의 확실한 분위기다. 응답자 대부분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때까지 인하는 적절하지 않다’던 지난달 회의에서의 입장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라이언 스위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위험 균형은 여전히 높아지고 있다”며 “연준은 자신감을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지표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윌밍턴트러스트의 루크 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고무적인 지표가 있다고 말할 것으로 보이지만, 자신감이 회복되려면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이 자신감을 가지는데 필요한 핵심 지표’에 관한 물음에는 응답자 60%가 “근원 인플레이션 3개월치의 긍정적인 결과” 라고 답했다. 앞서 공개된 4월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6% 상승했다. 이는 각각 3월 대비 둔화한 수치로, 상승률은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았다. 반면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월과 같은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다소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이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전망한 이코노미스트는 전체의 3%에 불과했다. 응답률은 지난해 7월 58%에서 크게 낮아졌다. 88%가 연착륙을 예상했고 10%는 경기침체 없는 경착륙을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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