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물 풍선' 살포 재개…서울·인천 등 전국 곳곳 신고 접수

입력 2024-06-0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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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서 수십 건 신고 이어져
서울시, ‘비상대응반’ 가동 나서
풍선 발견 시 즉각 군·경찰 신고

▲9일 오전 5시 40분께 북한이 날린 대남 풍선이 인천시 중구 연안부두 앞바다에 떨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오물 풍선을 다시 살포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등은 긴급재난문자를 수도권 전역에 발송하고, 시민들에게 오물풍선 발견 시 군·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9일 합동참모본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후 11시께부터 대남 오물풍선을 다시 살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는 지난 2일 이후 엿새만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 내 대남 오물풍선 신고는 39건으로 나타났다. 동대문구(8건), 성북구(7건), 노원구(6건), 중랑구(4건)에서 오물풍선 신고가 잇따랐다. 은평구·중구·종로에서도 각각 3건, 서대문구 2건, 강남구·영등포구·용산구에서도 1건씩 접수됐다.

인천과 경기도 내 이천시, 군포시, 수원시 등에서도 관련 신고가 이어졌다. 다만 군포시나 수원시 등에는 오물 풍선은 없었고, 대북 전단만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합참은 전날 밤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알렸다.

시도 전날 오후 11시 9분께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다시 부양하고 있음. 시민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근하지 마시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람”이라는 내용의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이후 경기도, 인천에서도 안전안내문자가 발송됐다.

시는 자체적으로 비상대응반을 가동하고 정부, 군, 경찰 등과 협의를 거쳐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시민들에게 오물풍선 발견 시 접촉하지 말고 군·경찰·서울시 다산콜센터 등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우리 민간 지역을 대상으로 또다시 오물풍선이라는 저열한 도발을 하고 있다”라며 “조금 전 수방사령관으로부터 북의 오물풍선이 김포와 용산을 지나 청담대교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시민 여러분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라며 “북의 반복되는 오물풍선에 대한 근본적 대응책도 정부, 군과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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