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차 오물 풍선 살포에 모든 부대 휴일에도 비상근무

입력 2024-06-0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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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날린 대남 풍선이 9일 오전 경기 파주시 금촌동 한 도로에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3차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육·해·공군 모든 부대가 휴일인 9일에도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의 오물 풍선 남하에 따라 국방부 본부는 물론 모든 부대의 직원 및 장병에게 평일과 같은 정상근무를 하라고 긴급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현재 북한 오물 풍선 추가 살포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추가 도발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 국방부와 전군 차원의 엄정한 대비태세와 작전기강 확립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부터 최근 들어 세 번째로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 중이다.

북한은 국내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배포를 빌미로 지난달 28~29일과 이달 1~2일 등 두 차례에 걸쳐 대남 오물 풍선을 날렸고, 1000여개가 남측에서 식별됐다.

이후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한다면서 다시 대북 전단이 온다면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살포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국내 민간단체들이 6~7일 등 대북 전단을 보냄에 따라 북한이 3차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나선 것이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두 번째로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한 이후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2018년에 남북이 체결한 ‘9·19 남북군사합의’ 모든 조항의 효력정지를 결정했다.

이에 군사합의에 따라 금지된 남북 접경지에서 군사훈련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군 당국은 이달 중 서북도서와 군사분계선 일대 등 남북 접경지역 내 훈련을 재개할 방침이다.

군에 의한 확성기 방송과 대북전단 살포 등 대북 심리전 재개도 가능해져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 상황을 보면서 재개 시점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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