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맞아...與 "숭고한 희생 기억" 野 "영웅 희생 헛되이 말길"

입력 2024-06-0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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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은 한 유가족이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69회 현충일인 6일 여야는 일제히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렸다. 다만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을 지켜낸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겠다"고 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영웅들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마시라"며 비판의 메시지를 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민전 수석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조국을 지켜낸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께도 머리 숙여 감사드리고,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영웅들의 숭고한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꽃을 피울 수 있었고 경제 번영을 이룩했으며, 그 토대 위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음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그 어떤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며, 더욱 굳건한 안보 태세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수호하겠다"면서 "정부·여당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영웅들이 존경받고 예우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최민석 대변인의 브리핑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지켜낸 대한민국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영웅들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마시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최 대변인은 "오늘의 대한민국은 풍전등화 같은 국가적 고난 속에서도 온몸을 던져 국가와 국민을 지켰던 영웅들이 있었기에 존재한다"며 "나라를 위한 특별한 희생을 기억하며 평화롭고 안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하지만 지난해 젊은 해병대원이 부당한 지시로 인해 순직했고, 최근에는 훈련병이 가혹행위 수준의 얼차려를 받다 순직했다"고 군 관련 사건을 언급하며 "뻔뻔하게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거짓말하는 책임자들과 사망한 병사의 영결식날 술판을 벌인 대통령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뵐 낯을 없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분들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다. 주권과 안보를 튼튼히 하고 평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힘줘 말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불과 2년 만에 대한민국은 40년, 50년, 60년 전으로 후퇴해 군부독재 시절이 재연됐다. 군홧발 대신 법복을 입었던 자들이 국민을 억압해 말문을 막고 압수수색을 한다"며 "‘눈 떠보니 선진국’에 살던 국민들은 대파와 김값을 걱정하고, 대통령이 또 거부권을 행사할까 노심초사한다"고 윤 대통령과 정부를 직격했다.

조 대표는 또 "조국혁신당이 앞장서서 애국열사와 유공자들이 제대로 대우받고, 그 유족과 자손들이 떳떳하게 사는 나라로 예인하겠다. 친일, 종일, 숭일, 부일하는 모리배·매국노들이 호의호식하고 고위직에 올라 떵떵거리고 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김성열 수석대변인은 "조국을 위한 헌신의 가치가 빛이 바래지 않도록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채 상병·박 일병과 같이 안타깝고 억울한 죽음을 막는 것도 현충일을 맞이한 우리가 호국영령 앞에 다짐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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