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삼성 신세계·CJ그룹, ‘규모의 경제’ 힘 합친다

입력 2024-06-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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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제휴 합의서 체결…신세계 유통에 CJ 물류인프라 결합

대한통운 오네 서비스, G마켓에 도입
SSG닷컴 김포·오포 물류센터 CJ에 이관
양사 멤버십 협업 도모…고객 혜택 증대

▲5일 서울시 중구 CJ인재원에서 (왼쪽부터)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와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이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의 ‘사업제휴 합의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이 온·오프라인 유통 및 물류, 콘텐츠, 멤버십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 협력한다. 격변하는 시장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 혜택을 늘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5일 신세계그룹과 CJ그룹에 따르면 이날 양사는 오전 서울시 중구 CJ인재원에서 ‘CJ-신세계 사업제휴 합의서 체결식’을 열고 물류·상품·미디어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는 내용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신세계그룹에서 임영록 경영전략실장, 한채양 이마트 대표, 위수연 신세계프라퍼티 컨텐츠본부장이 참석했다. CJ그룹에서는 김홍기 지주사 대표,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 허민회 CJ CGV 대표가 참석했다.

CJ와 신세계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물류 협업’에 나선다. 우선 CJ대한통운의 오네(O-NE) 서비스를 G마켓에 이식한다. 대한통운은 이르면 7월부터 G마켓의 익일보장 택배를 전담한다. 이럴 경우 G마켓을 통해 그동안 오후 8시까지 주문을 해야 다음 날 받을 수 있었다면 앞으로는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받을 수 있게 된다.

아울러 G마켓과 CJ대한통운은 판매자를 대상으로 도착보장 서비스 협력을 확대한다. 판매자가 도착보장 모델에 동의하면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을 주는 식이다.

SSG닷컴은 물류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쓱배송과 새벽배송, 물류센터 등 시스템 운영의 상당 부분을 CJ대한통운이 맡는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김포 네오(NEO)센터 두 곳과 오포에 지은 첨단 물류센터를 CJ대한통운에 단계적으로 이관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다.

CJ대한통운은 대폭 늘어난 물류 물량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 CJ대한통운은 신세계와 전방위적 물류 협력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 물류협력을 할 예정이다. 이번 물류협력을 모범사례로 삼아 CJ대한통운은 자사물류(1PL)의 제3자물류(3PL) 전환을 본격 확대한다.

SSG닷컴은 물류 비용 절감을 바탕으로 그로서리 분야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본래 강점인 그로서리에 힘을 쏟아 특화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게 SSG닷컴의 구상이다.

양사는 공동 상품 개발 및 멤버십 협업에도 뛰어든다. CJ제일제당과 이마트로 대표되는 제조와 유통 선도기업들이 힘을 합친다면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 가격을 갖춘 상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앞서 작년 8월 이마트·SSG닷컴·G마켓은 CJ제일제당의 신제품 13종을 판매한 바 있다.

또 신세계는 신세계포인트와 신세계유니버스클럽 등을 운영 중이고 CJ는 CJ 원(ONE) 포인트 멤버십을 가지고 있다. 신세계 멤버십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쇼핑 혜택에 강점이 있고 CJ는 CGV, 올리브영 등 독보적인 전문 분야에서의 포인트 적립과 사용이 장점인 만큼 협업을 모색한다. 이외에도 미디어 사업과 콘텐츠 분야에서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양사는 유통, 식품, 문화 등 고객과 접점이 많은 산업에서 혁신을 주도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긴밀한 협업을 통해 양사의 성장성을 제고하고 고객 만족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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