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車 10대 중 8대는 SUV…“올해 역대 최대 수출액 이끈다”

입력 2024-06-0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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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가 올해 수출 비중 78.6% 차지
GM 한국사업장 수출 대수 전년 대비 39.8%↑
수출 승용차 中 SUV가 76.8%를 차지해
판매 단가 높은 SUV 수출 늘며 수출액도 역대 최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진제공=GM 한국사업장)

올해 수출된 자동차 10대 가운데 8대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단가가 높은 SUV 수출이 늘면서 자동차 수출액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 완성차 업계는 해외 시장에 95만9693대(상용차 포함)를 수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3만3687대를 수출한 것과 비교하면 2.8% 늘어난 수치다.

수출된 자동차 10대 중 8대는 현대차·기아였다. 현대차가 40만611대, 기아가 35만3656대를 수출하며 전체 자동차 수출 가운데 각각 41.7%, 36.9%를 차지했다. 현대차·기아의 전체 수출 비중은 78.6%로 지난해 같은 기간(82.1%)보다 3.5%포인트(p) 줄었다.

현대차·기아의 수출 비중 감소분은 GM 한국사업장이 채웠다. GM 한국사업장은 올해 1~4월 전년 대비 39.8% 급증한 16만2140대를 수출했다. 쉐보레 트레일 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수출을 견인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량 가운데 GM 한국사업장의 비중은 16.9%로 전년(12.4%)과 비교해 4.5%p 늘었다.

올해 1~4월 전체 수출 승용차(92만3924대) 가운데 SUV는 70만9674대로 76.8%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5만7038대가 수출됐던 것과 비교하면 물량은 5만 대 이상 늘었고 비중도 4.1%p 늘었다.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사진제공=현대차)

수출 상위 10대 모델 가운데 8대가 SUV였다. GM 한국사업장의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9만5208대로 1위, 트레일블레이저가 6만6932대로 4위에 올랐다. 나머지 6대는 모두 현대차·기아로 2위 코나(7만9967대), 5위 투싼(5만3542대), 6위 스포티지(4만9884대) 등이었다.

판매 단가가 높은 SUV 수출이 늘면서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243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고치다.

SUV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업계는 생산량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국내 완성차 업계의 SUV 생산량은 93만8096대로 전년 동기보다 5.2% 늘었다.

SUV를 중심으로 한 수출 대수가 늘면서 올해 자동차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올해 자동차 정부는 지난달 올해 자동차 수출 목표를 76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 750억 달러였던 수출 목표를 소폭 올려 잡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대형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SUV가 수출 효자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자동차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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