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토마스도티르 당선…“28년 만의 여성 대통령”

입력 2024-06-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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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핀보가도티르를 대통령 이후 처음

▲아이슬란드 신임 대통령 할라 토마스도티르. AFP연합뉴스

할라 토마스도티르(55)가 1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대통령 선거에 당선돼 28년 만에 여성 지도자가 탄생했다.

아이슬란드 공영 RUV 방송은 이날 현재 개표율 약 70%에서 토마스도티르 후보가 32.8%의 득표율로, 카트린 야콥스도티르 전 총리(25.7%)를 앞섰다. 다음으로는 할라 흐룬트 로가도티르(43) 후보가 15%를 기록했다.

유력 후보 3명 모두 여성임에 따라 개표 초반부터 역사상 두 번째 여성 대통령이 나올 것으로 기대됐다.

성평등지수 1위인 아이슬란드에서는 1980년 비그디스 핀보가도티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며, 세계 최초로 민주적으로 선출된 여성 국가 지도자를 배출했다. 핀보가도티르는 4번의 임기를 역임했다.

이번에 두 번째로 대선에 출마한 토마스도티르는 4년 임기를 마치고 사임하는 귀드니 요하네손 현 대통령의 뒤를 잇게 된다.

토마스도티르는 사모펀드 창업자이며, 아이슬란드 여성 최초로 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했다. 직전 대선에서는 28%의 지지율로 2위를 차지했다.

야콥스도티르 전 총리는 2017년 사상 두 번째 아이슬란드 여성 총리로 취임했으며, 최근까지 총리직을 수행하다가 4월 대선 출마를 위해 사임했다.

로가도티르 후보는 국가에너지청 국장이며 레이캬비크대학과 하버드 대학에서 에너지 정책 전략과 기후 문제 등을 강의하고 있다.

토마스도티르는 여성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는 교육ㆍ계획을 발전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두 아이의 어머니인 그는 대통령으로서 아이슬란드 국민들이 공유할 국가의 핵심 가치에 대해 논의하고 국제무대에서 이를 대변할 계획이다.

아이슬란드에서 대통령은 헌법적 권한이 제한적이지만 국가 통합과 고유언어 수호 등 상징적인 역할 등을 수행한다. 또 논란이 되는 문제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는 권한과 함께 입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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