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로 몰린다…'첨단 산단 집중' 청주, 분양시장 블루칩으로

입력 2024-05-3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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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분양 단지 최고 청약경쟁률 기록을 세운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 투시도.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충북 청주가 분양시장의 블루칩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지역 내에 미래형 신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면서 일자리가 늘어나고 이를 따라 사람들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청주에는 총 17만5264개의 청약통장이 사용됐다. 서울을 제외하면 단일 도시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청주에 청약자가 몰리면서 충북 지역은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충북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33.4대 1을 기록했다. 서울(57.4대 1)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전국 평균(11.1대 1)의 3배 수준이다. 지난해 두 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낸 지역은 서울과 충북, 대전 등 세 곳뿐이다.

개별 단지를 살펴보면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는 709가구 모집에 6만9917명이 접수해 100대 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역대 청주 분양 단지 최고 경쟁률 기록도 세웠다.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과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도 60~70대 1가량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마감했다.

청주의 인기 요인은 일자리다. 청주에는 4대 국가첨단전략산업(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가운데 3개 산업이 육성되고 있다.

청주 테크노폴리스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거점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오송에는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중심으로 'K 바이오스퀘어'가 추진되고 있다. 2037년까지 총 2조4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글로벌 첨단 바이오산업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오창 일대는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됐다. 오창과학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일반산단, 나노테크산단 등 4개 산단 1461만여 ㎡ 규모다. 아울러 청주시는 LG에너지솔루션이 3조9602억 원을 투자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에코프로비엠이 3000억 원 규모의 R&D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첨단산업 육성이 하나둘씩 결실을 보면서 청주에 대한 관심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첨단 일자리를 따라 인구가 지속해서 증가하면서 신규 분양 단지에 청약자가 대거 몰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내 청주 지역에 분양 예정인 단지는 4곳이다. 우선 다음 달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가 분양에 나선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17개 동, 1450가구 규모다. 576가구 규모의 '청주체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도 연내 분양 예정이다.

9월에는 '모충 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의 일반분양이 진행된다. 최고 29층, 9개 동으로 조성되며 총 838가구 중 55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사모 1구역 주택재개발사업'도 연중 분양할 전망이다. 최고 29층, 30개 동 2512가구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2077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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