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걱정 지우지 못한 송영관 사육사…"하루만 대신 살아보고파"

입력 2024-05-2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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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튜브 채널 'TEO 테오')

'송바오' 송영관 사육사(주키퍼)가 푸바오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28일 유튜브 채널 'TEO 테오'에는 '툥바오 씨. 방송 방송하다 방툥바오 다 됐어요. EP.42 송영관 a.k.a 송바오'라는 제목의 '살롱드립' 콘텐츠가 공개됐다.

이날 장도연은 "바오 친구들이 강철원 사육사(강바오)와 송영관 사육사(송바오)를 구별하냐"고 묻자, 송 사육사는 "구별하는 것 같다. 어부바 나무에서 자고 있으면 강바오님은 많이 찾아가서 좋아하는 간식을 넣어주는 스타일인데, 저는 '네가 내려와야 줄 수 있어'라고 하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송 사육사는 "목소리가 들리면 내려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강바오가 나오면 더 버틴다. 굉장히 영리하다. 특히 푸바오는 더 구별했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는 "신기하기도 하고 이 친구들이랑 오랜 시간 생활하다 보면 배우는 부분이 많다. 아이바오의 육아법만 봐도 사람으로서 배우는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쌍둥이 판다의 근황을 묻자, 송 사육사는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27㎏ 정도 된 것 같다. 한 친구가 삐질까 봐 비교하지는 않겠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 사육사는 지난달 이별한 푸바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장도연이 "하루를 판다의 시선으로 살 수 있다면 어떤 판다 몸에 들어가고 싶냐"고 묻자, 송 사육사는 "지금 바오들 중에서는 푸바오"라며 "지금은 중국에 있으니까 제가 푸바오의 하루를 대신 살아보면 다시 유체이탈처럼 나올 때 푸바오한테 알려줄 수 있는 것도 많을 것 같다. 푸바오가 지금 중국에서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나한테 얘기하지 않아도 내가 체험을 해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이별은) 힘들다. 동물들이나 부모님과 이별할 때도 예고 없이 닥친다. 후회도 많이 남는다"며 "근데 특히 푸바오는 확실히 이별을 예정하고 시작해서 이별의 순간에 후회가 남지 않게, 어떻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실천했다"고 고백했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나던 날 트럭에 기대 눈물을 흘렸던 송 사육사는 "청승맞은 모습을 보여드렸다. 사람들이 나를 많이 걱정해 주시더라. '다시 일어나려면 힘들겠다'고 하는데 그러시지 않아도 된다"며 "더 행복을 쌓아가고 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바오 가족 팬들을 안심시켰다.

한편, 최근 SNS를 중심으로 푸바오가 중국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푸바오로 추정되는 판다를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한 사진과 외부인이 먹이를 주는 듯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확산하면서, 푸바오가 '비공개 접객 행위'에 이용됐다는 의혹이 인 것이다.

심지어 푸바오의 목 부분에 눌린 자국과 함께 탈모로 보이는 흔적이 포착되면서 '학대'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푸바오를 둘러싼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확인 결과 현재 사육장에 들어가 푸바오를 만지거나 먹이거나 촬영하는 외부인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이 서울 명동에 있는 주한 중국대사관 인근에 '푸바오 접대 의혹, 학대 의혹을 해명하라'는 취지의 항의 트럭을 보내는 등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모양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푸바오는 다음 달 대중에 공개된다. 푸바오가 검역이 끝나고 3주가 지난 시점에서도 대중에 공개가 되지 않은 데다가, 비공개 접객에 이용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자 센터 측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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