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이스라엘 라파 공습 ‘레드라인’ 넘었는지 평가 중”

입력 2024-05-2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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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불행하게도 비극적 실수 저질러”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이 화염에 휩싸여 있다. 팔레스타인 응급의료팀은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숨진 이들이 최소 35명이라고 전했다. 라파/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수십 명의 민간인 사망자를 낸 이스라엘의 공격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어선 것인지를 평가하고 있다고 미국 악시옥스가 2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한 미국 관리는 “백악관은 상이 상황이 미국의 조치를 정당화하는지 판단하기 위해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는 과정에 있다”며 “라파 사건은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바꾸도록 정치적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를 공습했다. 해당 공격으로 피난민들이 밀집한 지역에서 텐트가 불에 타는 등 확산됐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여성과 노약자 23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35명이 사망하고 249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특히 이 사건은 유엔 국제사법재판소(ICJ)가 라파에 대한 군사적 침공을 중단하라는 긴급 명령에도 벌어진 일이어서 비판 여론이 더 커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에 대해 “라파에서는 이미 100만 명 정도의 비전투원을 대피시켰다”며 “해를 입히지 않으려는 최대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행하게도 비극적인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공격할 권리가 있고, 우리는 이번 공습이 이스라엘 민간인을 공격한 책임이 있는 하마스 고위 테러리스트 2명을 사살한 것으로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분명히 말해왔듯이 이스라엘은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예방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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