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원들, 대만에 군사지원 약속…엔비디아 CEO도 발걸음

입력 2024-05-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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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콜 의원 등 포함해 6명 초당파 대표단 방문
중, 대만 포위 군사훈련 이틀 만에 만남 이뤄져

▲라이칭더(오른쪽) 신임 대만 총통이 27일 타이베이에서 공화당 소속인 마이클 매콜(왼쪽) 하원 외교위원장(공화)을 만나 선물받은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있다. 타이베이/AFP연합뉴스

미국 초당파 국회의원 대표단이 중국이 대만 ‘포위’ 군사 훈련을 마친 지 이틀 만에 대만을 방문해 무기 지원을 다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또 대만 출신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도 함께 발걸음을 했다.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20일 취임한 후 이날 오전에 이들 대표단을 만나 대만이 미국과 계속해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단은 대중국 강경파인 공화당 소속인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공화)을 포함해 영 김(공화·캘리포니아)·조 윌슨(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앤디 바(공화·켄터키)·지미 패네타(민주·캘리포니아)·크리시 훌라한(민주·펜실베이니아) 의원 등 초당적으로 구성됐다. 26일 대만에 도착한 의원 대표단은 30일까지 체류할 예정이다.

이들의 만남은 중국군이 23일부터 이틀 동안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대만 포위 군사 훈련을 한 후 이틀 만에 이뤄졌다.

라이 총통은 또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힘에 의한 평화’를 언급하며 국방 강화를 다짐했다. 매콜 의원은 “대만이 중국으로부터 직면하고 있는 위협에 대해 라이 총통과 매우 직접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매콜 의원은 대만 린치아룽 외교부 장관과의 공동 언론 브리핑에서는 “우리는 대만에 억제력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이 구매한 무기를 가능한 빨리 배송받을 수 있도록 방산업체와 바이든 행정부에 압력을 가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린 장관은 “매콜 의원을 포함해 미국 국회의원들의 방문은 미국이 대만과 굳건히 함께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연대 제스처”라고 설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로 세계 시가총액 3위의 기업으로 등극한 엔비디아를 이끌고 있는 황 CEO도 이들 대표단과 함께 26일 오후 대만에 도착했다. 대만계 미국인은 그는 엔비디아를 포함해 세계 최첨단 반도체의 대부분을 대만 TSMC에서 생산됨에 따라 글로벌 AI 공급망에서 대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자주 언급했다.

20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도 “대만은 세계 기술 공급망의 진원지로 기술 산업은 대만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한동안 계속 그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CEO는 내달 2일 타이베이에서 개최하는 ‘2024 타이베이 국제컴퓨터전시회’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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