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조를 맡아 시가총액 90조 원대 기업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EMS 기업 대만 폭스콘. EMS시장이 736조 원대 시장으로 성장하면서 연 매출 수조 원대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자동차 전장 분야로 피제이전자가 한국판 폭스콘으로 거듭날 준비에 한창이다.
피제이전자가 전장분야 EMS에 뛰어든 지 1년도 되지 않아, 고수익 모델 등을 통해 올 1분기 이익이 3배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2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피제이전자가 지난해보다 1분기 영업이익이 많이 늘어난 이유는 전장 부문 발생과 고객사의 고사양·고수익 모델의 제조 증가에 따른 것이다.
피제이전자 관계자는 “고객사 모델 포트폴리오에 따라서 이익률이 개선되는데 올해 새로운 고객사 유치한 것과 지난해보다 고사양·고수익 모델들 생산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라고 말했다.
피제이전자는 GE 및 지멘스의 국내외에 판매되는 초음파진단기 전문생산을 시작으로, 현대로보틱스와 현대기아차 및 2차 공급사들의 로봇분야 사업을 비롯해 전장 사업등 EMS 사업을 벌이고 있다.
개발이나 영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부터 주문을 받아 자재구매부터 생산까지 전문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전자제조전문회사(EMS)라고 불린다.
애플의 제조 맡은 대만 폭스콘이 대표적인 EMS 기업이다.
제조를 전문으로 한다 해도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생산을 맡은 기업들의 경우 수조 원대 매출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피제이전자 역시 지난해 시작한 전장 사업과 고객사의 고급 모델 제조 요청으로 1분기 영업이익률이 대폭 상승했다. 올해부터 전장 부문 매출이 온기에 반영되면 지난해 대비 성장이 예상된다.
피제이전자는 국내·외적으로 인정을 받는 상태에서 꾸준한 장비확충 및 교체를 통해 생산전문회사의 가장 필요한 경쟁요소 중의 하나인 생산장비의 우수성 및 생산능력(CAPA)에서도 국내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분기부터는 현대모비스 향 전장 부품의 제조를 시작했다. 올해 1분기가 지난해보다 이익률이 개선된 것은 전장사업이 추가된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EMS 시장 규모는 5382억4000만 달러(736조3123억 원)로 평가된다. 올해는 5737억5000만 달러(784조8900억 원)에서 2032년까지 1조178억5000만 달러(1392조4188억 원)로 성장해 예측 기간 연평균 성장률(CAGR) 7.4%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