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케냐, 동맹국 지정할 것”…중국의 아프리카 영토확장 견제

입력 2024-05-2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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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사막 이남 국가 중 처음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국빈 만찬에 앞서 윌리엄 루토 케나 대통령을 환영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케냐를 비(非)나토 동맹국(MNNA)으로 지정한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CBS 뉴스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을 백악관에 초청,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에 이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케냐를 MNNA으로 지정하는 등 안보 협력을 강화한다"고 약속했다.

현재 미국의 MNNA에는 한국과 이스라엘, 호주, 뉴질랜드 등 18개 나라가 속해 있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국가에서는 케냐가 처음이다.

루토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루토 대통령에게 “우리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같은 민주주의 가치로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루토 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을 “아프리카 국가의 강력하고 헌신적인 친구”라고 화답했다.

미국은 니제르에서 미군을 철수시키는 등 아프리카에서 존재감이 줄어드는 가운데 케냐를 아프리카 외교의 한 축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아프리카 대륙의 정치 정세는 최근 1년간 연이은 군사 쿠데타와 전쟁으로 급변하고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민주주의 국가인 케냐와의 관계 강화가 아프리카 대륙의 안정과 미국의 이익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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