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현대건설 수주 사우디 석유화학 프로젝트에 1.7조 금융 지원

입력 2024-05-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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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금융과 건설 경쟁력으로 사우디 프로젝트 대량수주 정조준
사업주와 파트너십 구축으로 역대급 EPC계약 수주 뒷받침

▲한국무역보험공사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가 우리 기업이 수주한 사우디아라이방 대형 프로젝트에 1조7000억 원의 수출 금융을 지원, 한국 기업의 역대급 설계·조달·시공(EPC) 계약 수주를 뒷받침한다.

무보는 현대건설이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Amiral) 석유화학 프로젝트에 1조7000억 원13억 달러) 규모의 중장기 수출 금융을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아미랄 프로젝트는 세계적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Aramco)와 프랑스 토탈(TotalEnergies)이 페르시아만 주베일 산업단지에 석유화학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가 19조 원(148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6조5000억 원(51억 달러) 규모의 에틸렌 생산시설 및 유틸리티 기반시설 건설공사를 수주했으며, 이는 지난해까지 한국기업의 사우디 수주액 중 역대 최대금액이다.

무보는 사업 초기부터 사업주 아람코에 금융지원의향서를 제출하는 등의 방법으로 국내건설사와 기자재업체들의 사업 참여 의지를 사업주 측에 적극 피력함으로써 국내기업의 EPC계약 수주를 도왔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아람코와의 파트너십 구축과 우리 기업의 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해 3조9000억 원(30억 달러)의 수출금융 제공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경제불황과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국내외 건설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국가개조프로젝트 '비전2030'이 한창인 사우디 시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사우디에서는 네옴시티를 포함해 다수의 프로젝트가 진행중이거나 예정돼 있어, 사우디 건설시장 규모는 2023년 180조 원(1391억 달러)에서 2027년까지 매년 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보는 이번 금융지원을 계기로 사우디 민·관 사업주들에게 한국 수출금융기관의 금융 강점을 각인시키고, 향후 한국기업이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사우디는 석유화학뿐만 아니라 향후 에너지전환과 도시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 발주가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우수한 시공능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국내기업들이 사우디에서 더 많은 수주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금융지원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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