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음주 뺑소니 혐의' 결정적 증거…소속사 본부장 "메모리 카드 삼켰다"

입력 2024-05-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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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입증해 줄 결정적 증거인 차량 블랙박스의 메모리 카드가 모두 사라진 가운데, 소속사 본부장이 "메모리카드를 삼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본부장인 A 씨는 사고 직후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사고 차량 메모리카드를 제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호중이 음주사고 전후로 이용한 차량 3대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모두 사라진 상태다.

사고 전 유흥주점 이동 당시 탔던 BMW 차량과 음주 사고를 낸 벤틀리 차량은 김호중 소유다. 그런데 이들 차량 모두 블랙박스에 메모리카드가 없었다.

사고 직후 김호중은 매니저가 타고 온 소속사의 차량을 타고 경기도 구리시의 호텔로 이동했는데, 이 차량도 역시 블랙박스에 메모리카드가 빠져 있었다.

이 메모리카드에는 사고 당일 김호중의 음주 정황, 김호중이 소속사 관계자들과 나눈 대화 등이 담겨 있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김호중은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 후 미조치 등)를 받고 있다.

김호중과 소속사는 술을 마신 사실을 거듭 부인하다가, 사건 당일 행적과 동석자 조사 과정에서 음주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의 창원 이틀째 공연 직후인 19일 오후 결국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2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호중을 불러 당일 마신 술의 양과 술을 마시고 차를 몰게 된 경위를 집중 조사했다. 또 그간 조사 과정에서의 진술과 모순된 점이 없는지도 세세하게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사는 김호중이 음주운전을 인정한 뒤 이뤄진 첫 소환 조사다.

김호중은 취재진을 피해 조사실로 들어가 약 3시간 조사를 받고서는 '취재진 앞에 설 수 없다'며 약 6시간 동안 귀가를 거부했다. 결국, 출석 9시간여 만인 오후 10시 40분께 검은 모자와 안경을 쓰고 왼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모습을 드러낸 김호중은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있으면 성실히 받겠다"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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