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 증발’ HLB에 코스닥 시총 요동

입력 2024-05-21 16:16수정 2024-05-2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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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한가 사태 이후 시총 4위로
‘MSCI 편입’ 알테오젠 3위에
5위 엔켐, 격차 3000억 추격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HLB의 주가가 급락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구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LB는 전 거래일보다 2.98% 상승한 4만8400원에 마감했다. 전날까지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뒤 상승 전환했다.

주가 하락 흐름은 끊었지만 HLB 시총은 하한가 사태가 벌어지기 이전과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HLB 주가는 16일(9만5800원)에 비해 49.47% 떨어졌다. 시총도 12조5335억 원에서 6조3329억 원으로 급감했다.

HLB 시총이 쪼그라들며 코스닥 시총 상위권 순위도 대폭 조정됐다. 8일 전인 13일까지만 해도 HLB는 시총 12조8213억 원으로 에코프로를 밀어내며 코스닥 시총 2위에 올랐다.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한 17일부터는 4위를 유지 중이다.

액면분할로 지난달 9일부터 24일까지 거래가 정지된 에코프로는 거래 재개 후 HLB과 2위를 두고 시총 13조 원대에서 엎치락뒤치락했다. 이후 HLB 간암 신약의 미국 식품의약청(FDA) 승인 불발로 에코프로가 2위를 수성한 양상이다. 에코프로는 이날 3.41% 내린 9만6300원에 마감하며 시총 12조8212억 원을 기록했다.

시총 10조722억 원인 알테오젠은 3위에 안착했다. HLB 주가 하락과 세계 최대 주가지수 산출업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에 따른 주가 강세 덕택을 봤다. 연초 시총 3조 원대였던 알테오젠은 글로벌 빅파마 머크와의 독점계약 소식에 주가가 급등세를 탄 바 있다.

3월 알테오젠은 시총 10조 원을 넘겼지만, 같은 달 대주주의 대규모 시간 외 대량매매 시행으로 10조 원대에 재진입하지 못하다 이날 문턱을 넘었다. 5위인 엔켐은 시총 6조322억 원으로, HLB와의 격차를 3000억 원대까지 좁혔다.

코스닥 상장 HLB 그룹주의 동반 약세에 하락 압력을 받던 코스닥 시장은 이날 0.07% 떨어진 846.51에 거래를 마쳤다. 17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장을 연출했다. 코스닥은 이달 초 870선까지 상승했다가 한달여 만에 840선으로 밀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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