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사에 거센 비난…“위험한 신호 보내”

입력 2024-05-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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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사무판공실 “통일되어야 하며 통일될 것”
中외교부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

▲라이칭더(오른쪽) 신임 대만 총통이 20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차이잉원 전 총통과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타이베이/AFP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사를 거세게 비난해 향후 양안 관계가 훨씬 불안정해질 것을 시사했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산하 대만사무판공실의 천빈화 대변인은 이날 취임한 라이 총통의 취임사가 위험한 신호를 보냈다고 비판했다.

그는 “라이 총통은 독립을 추구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도발하고 훼손하는 위험한 신호를 보냈다”며 “‘대만 독립 추구자’로서 위험한 본성을 드러냈다”고 격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조국은 반드시 통일되어야 하며, 통일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 총통은 이날 오전 취임식에서 중국이 대만에 대한 위협과 압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면서 “중국은 중화민국(대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우리 인민의 선택을 존중하며 성의를 보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고 현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라이 총통이 중국과 대만이 서로 종속되지 않으며 현상을 유지할 것이라는 차이잉원 전 총통의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이라며 “어떤 간판과 어떤 기치를 걸든 대만 독립 분열을 추진하는 것은 모두 실패하게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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