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스타링크 개통…머스크 "인터넷 접속하면 무엇이든 배워"

입력 2024-05-1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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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발리/로이터연합뉴스

1만7000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에서 인공위성을 이용한 인터넷 통신 서비스인 스타링크가 개통돼 외딴섬까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됐다고 연합뉴스가 19일 보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발리주 주도 덴파사르에서 열린 개통식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와 부디 구나디 사디킨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스타링크는 발리의 보건센터 2곳과 동부 말루쿠주 아루섬 보건센터 1곳에서 서비스가 시작됐다.

행사에서는 영상 발표를 통해 실시간 데이터가 발육장애나 양양실조와 같은 보건 문제를 얼마나 빨리 다룰 수 있는지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머스크는 "여러 장소를 빠른 속도로 연결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이제 여러분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으면 무엇이든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부디 아리에 세티아디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 장관은 스타링크는 이제 상업적으로도 이용할 수 있지만 정부는 우선 이 서비스를 외곽이나 저개발 지역을 위해 사용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링크는 지구 궤도를 도는 약 7500개 인공위성 가운데 약 60%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스페이스X는 이달 초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에서 인터넷 통신 사업을 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동남아시아에서 스타링크를 운용하기는 인도네시아가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에 이어 세 번째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스페이스X에 면허를 줬고 필리핀 기업은 2022년 스페이스X와 스타링크 운용 계약을 맺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1만7000여 개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2022년 기준 2억8000만 인구 중 3분의 2만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외딴 지역까지 인터넷 통신망에 연결하는 일을 주요 과제로 삼아왔다.

스타링크는 우크라이나에서도 군대와 병원, 기업, 원조단체 등에서 폭넓게 이용하고 있다.

이날 자가항공기로 발리에 도착한 머스크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사업에도 투자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우선 스타링크에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테슬라가 자국에 전기차 관련 공장을 건립하도록 하기 위해 수년 동안 유치노력을 해왔다.

머스크는 20일에는 발리에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나고 이곳에서 열리는 세계물포럼(WWF)에 참석해 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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