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큰장 선 대형마트…선택 장애엔 맞춤형 추천도 OK [주말&]

입력 2024-05-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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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와인 페스타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 23일까지 '슈퍼와인 페스타'…"산지보다 저렴하게 득템"
롯데마트 '주주(宙酒)총회'-홈플러스 '와인페스티벌’…매년 정례화
"와인 어렵다?"…롯데마트 보틀벙커에 큐레이션존, 음악과 페어링도"

국내 대형마트들이 나들이철인 5월을 전후해 대규모 와인 할인행사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국내 주류시장 급성장 속 전세계 와인제품을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가 하면 초보 주류 애호가들이 다양한 술을 접하고 적합한 주류를 고를 수 있도록 돕는 특화점포도 운영 중에 있어 각자의 관심사에 따라 방문해 볼 만 하다.

◇ 이마트, 23일까지 슈퍼와인페스타…"산지보다 저렴하게 득템"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달 말까지 연중 최대 주류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23일까지 개최되는 '슈퍼와인 페스타'에서는 프리미엄 와인부터 일별 초특가 와인, 해외보다 저렴하게 준비한 와인이 대규모로 판매되고 있다.

이번 할인행사에서 눈여겨볼 와인은 투핸즈 매그넘 3종(섹시비스트/ 엔젤스 쉐어/날리 듀즈, 1.5L)과 끌로 드 로스 씨에떼다. 투핸즈 매그넘은 지난해 동일 행사에서 각 6만 원에 판매됐으나 올해에는 그보다 17% 저렴한 4만9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끌로 드 로스 씨에떼 역시 고물가 기조를 역행해 작년(3만4000원대)보다 낮은 가격인 2만9800원에 책정됐다.

산지보다 저렴한 와인도 있다. 프랑스산 와인 ‘앙리 샴플리오 브뤼 어쎈틱, 끄레망 드 부르고뉴 NV(750ml)’의 현지 판매가는 30달러로 환율 1368원(5월 13일 기준) 적용 시 4만1000원대이나 이번 행사에서는 2만4800원에 판매되고 있어 현지 판매가 대비 40%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한 셈이다.

희소성 있는 와인을 초특가로 구매할 수 있는 '줄서기 상품'의 경우 조기 완판이 예상된다. 행사 첫날인 17일에는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극찬한 샤또 레오빌 라스까스(32만 원)가 한정 판매된 데 이어 18일에는 베가 시실리아 발부에나가 19만9000원에 판매된다. 지난해에도 정상가 70만 원대인 조셉펠프스 '인시그니아' 2019 빈티지 제품이 39만9000원에 600병 한정 판매돼 완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환율 상승과 원가 인상에 따른 와인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6개월 이상의 사전 기획을 통한 물량 확보 및 대량 발주 등을 통해 해외 평균 판매가보다 저렴한 수준의 와인을 선보일 수 있었다"며 "국내 와인이 성숙기로 접어든만큼 좋은 와인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에 '슈퍼와인페스타'가 있다면 롯데마트에는 '주주(宙酒)총회'가 있다. 롯데마트의 올해 상반기 주주총회는 3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3주 동안 열렸다. 이들 대형마트의 주류 할인행사 모두 연중 상반기와 하반기 1회씩 정례화돼 치러치고 있다. 홈플러스도 전세계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와인 페스티벌’을 20년 동안 다양한 콘셉트로 선보이고 있다.

▲보틀벙커 서울역점 매장 전경. (사진제공=롯데쇼핑)

◇ 와인이 어렵다?…"롯데마트 보틀벙커서 시음ㆍ취향찾기 가능"

대형마트의 와인 관련 서비스는 단순 가격적인 혜택에서 그치지 않는다. 롯데마트는 ‘와인의 모든 것’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운 대형 와인 편집숍 '보틀벙커'를 통해 와인의 취향을 모르는 소비자들도 쉽게 와인을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롯데마트가 운영 중인 보틀벙커 매장은 서울 2곳(잠실점, 서울역점)과 창원중앙점, 광주상무점 등 4곳이다.

보틀벙커에는 전용 카드에 금액을 충전하고 원하는 와인을 50mL씩 맛볼 수 있는 테이스팅 랩이 운영 중에 있다. 이는 와인 구입 전 미리 시음을 통해 자신의 취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서울역점의 경우 와인 ‘취향 찾기 존’도 마련돼 있다. 소비자들 본인이 원하는 맛과 도수, 산미, 바디감 등을 입력하면 선택한 기준에 맞는 추천 와인이 도출되고 진열 위치까지 안내해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보틀벙커 매장에서는 태블릿PC를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을 토대로 와인을 추천받아 구매할 수도 있다"면서 "단순 와인 파트 특화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와인 고객들이 음식 등 부가적인 쇼핑을 진행해 마트 전체 매출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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