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매직,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재편…‘음식물처리기·안마의자·식기세척기’도 떼냈다

입력 2024-05-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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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안마의자, 3월 식기세척기에 이어 음식물처리기 사업도 종료
수익성 강화·신규 비즈니스 본격화하겠단 ‘김완성’ 대표 의중 반영

▲SK매직 본사 삼일빌딩 전경. (사진제공=SK매직)

SK매직이 가전사업 일부를 경동나비엔에 양도한 데 이어 ‘음식물처리기·안마의자·식기세척기’ 사업도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았던 생활가전 사업을 떼어내고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인공지능(AI) 기술 역량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SK매직은 사업구조 재편과 포트폴리오 효율화를 위해 지난해 안마의자와 올해 3월 식기세척기 사업을 정리한 데 이어 지난달 음식물처리기 사업도 종료했다.

다만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매트리스 등 주력 사업만은 그대로 유지한다. 수익성 안 좋은 사업은 과감하게 접고, 신규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겠다는 김완성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SK매직 관계자는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과정 중인데, (생활가전 사업) 전반적으로 정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매직은 주문자위탁생산(OEM) 사업 중 수익성이 악화한 사업들 위주로 사업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가장 먼저 정리한 안마의자 사업은 2022년까지만 해도 바디프랜드·세라젬·코지마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었다. 특히 SK매직은 고급형 안마의자 제품군을 강화하며 연 1조 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경쟁사들의 속도 높은 기술 개발과 시장 포화로 뒤처지다 점점 수익성이 악화해 사업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3월에 정리한 식기세척기도 마찬가지다. SK매직의 주요 판매 제품이었던 식기세척기는 2020년부터 판매 대수가 점차 줄어들며 판매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특히 삼성과 LG 등 대기업들이 고급화 전략을 내세워 시장에 진입하면서 판매 부진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업을 종료한 음식물처리기도 매년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향후 과잉경쟁으로 인한 광고비 지출을 고려해 사업을 과감히 접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SK매직은 수익성 강화를 위해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등 3개 품목도 경동나비엔에 영업을 양도했다. 영업 양도로 확보한 370억 원의 자금은 AI 기술을 접목한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주력 혁신 제품 개발에 투자할 방침이다.

올해 SK매직은 렌털 대표 품목 위주로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면서도 SK네트웍스와의 협업을 강조해온 AI 기술 기반 로봇, 헬스케어, 펫 산업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효율화를 위해, 수익성 강화를 위해 과감히 사업을 정리하는 있는 모습”이라며 “내부에서도 SK매직이 AI 기술 관련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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