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 한국인 납치살해 피의자 1명, 정읍서 검거…"공범 수사 중"

입력 2024-05-1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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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밤 태국 경찰이 태국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메워진 검은색 플라스틱 통 안에 한국인 관광객 A(34) 씨의 시신이 담긴 것을 발견했다. (출처=태국 매체 카오솟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태국 파타야에서 발생한 한국인 관광객 살인사건 피의자 1명이 국내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파타야에서 공범 2명과 함께 30대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하고 시신을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 등)로 20대 A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중 1명이 9일 국내로 입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소재를 추적해오다가 전날 오후 7시 46분께 A 씨를 전북 정읍 그의 주거지에서 긴급체포했다. A 씨는 경남경찰청에 압송됐다.

공범 2명은 태국 출국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경찰이 현지 경찰과 함께 국제 공조를 통해 수사 중이다.

앞서 태국 경찰은 11일(현지시간) 밤 태국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메워진 검은색 대형 플라스틱 통 안에 한국인 남성 관광객 B(34) 씨의 시신이 담긴 것을 발견했다.

B 씨는 지난달 30일 태국에 입국했다.

이후 7일 B 씨 모친은 모르는 남자에게서 'B 씨가 마약을 버려 자신들에게 손해를 입혔으니 300만 밧(약 1억1000만 원)을 몸값으로 내든지 아니면 아들이 살해당할 것'이란 내용의 협박 전화를 받았다.

B 씨 모친은 곧바로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신고했으며, 대사관은 태국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경찰 당국은 B 씨 행방을 추적했고, 2일 방콕 후아이쾅 지역에 있는 한 클럽에서 그를 마지막으로 봤다는 목격자가 나왔다.

경찰은 클럽 주변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 3일 오전 2시께 한국인 2명이 B 씨를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가서 다른 픽업트럭으로 갈아탔으며 이들이 파타야의 한 저수지 인근 숙박시설을 빌린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이 픽업트럭은 4일 오후 9시께 짐칸에 검은 물체를 싣고 숙박업소를 빠져나갔으며, 저수지 근처에 1시간가량 주차했다가 숙박업소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찰은 잠수부들을 저수지에 투입, 시신을 찾아냈다.

경찰은 CCTV를 추적해 이 차를 탄 일행이 사전에 한 상점에서 플라스틱 통과 밧줄을 사 간 것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을 수사 중인 상황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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