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스라엘 라파 침공 저지 설득 안간힘…양측 ‘대안적 행동’ 논의

입력 2024-05-1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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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라파 지상전 없이 하마스 격퇴 보장 방법 고심
블링컨 “소탕한 지역에서 하마스 부활…대안 있을 것”

▲1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에서 폭발이 발생한 뒤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침공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라파 지상 작전을 펼치지 않고도 하마스를 소탕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의논하는가 하면, 라파를 공격하더라도 하마스를 뿌리 뽑을 순 없을 것이라고 설득했다.

12일(현지시간) ABC방송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니라 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안보 보장과 하마스 소탕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약속을 표명하고, 라파에서의 대규모 군사작전 없이도 하마스를 격퇴를 보장할 수 있는 대안적 행동 방침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통화에서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대피한 라파를 공격했을 때 벌어질 수 있는 피해와 관련해 미국의 오랜 우려를 재차 전달했다. 하네그비 보좌관은 이스라엘이 미국의 우려를 고려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CBS TV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라파를 지상 침공하더라도 그것이 하마스의 궤멸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 지상군이 대부분 철수한 가자지구 남부도시 한유니스 등을 언급하면서 “이스라엘이 소탕한 지역에서 하마스가 부활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라파를 제압하더라도 무장한 하마스 상당수가 남아 있어 영구적인 반란군이 남아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방법이 있다. 이스라엘과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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