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폭염·수방·보건’ 여름철 종합대책 본격 가동…기후 취약계층 집중

입력 2024-05-1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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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개봉3동 무더위쉼터. (자료제공=구로구)

올해 역대 최고 무더운 해가 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서울시가 2024년 여름철 종합대책을 본격 가동한다. 폭염·수방·보건 3대 분야를 핵심축으로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특히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서울시는 올해 여름철 종합대책으로 폭염, 수방, 보건 분야 11개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오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5개월간 가동된다.

우선 폭염취약계층을 위해 무더위쉼터를 확대하고, 전기료도 지원한다. 시는 복지관·경로당·관공서·도서관 등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저녁 9시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동행목욕탕’ 등 주변 숙박시설을 활용해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심야시간대 쉼터도 마련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역편의점을 ‘기후동행쉼터’로 지정해 더위에 지친 지역주민 누구나 편하게 방문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여름철 전기료가 걱정인 저소득층 가구에는 서울형 긴급복지(4인 기준 183만원)를 지원한다.

집중호우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한다. 풍수해 대응체계를 기존 5단계에서 6단계로 세분화하고,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산사태 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저지대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가용부지 빗물을 일시 저장해 유출량을 줄이는 ‘10㎝ 빗물담기’도 본격 시행한다. 서울 전역 강우량계 중 1개라도 시간당 3㎜ 이상 강우가 감지되면 수방 담당자에게 즉각 문자를 발송하는 ‘기습강우 알림시스템’도 가동한다. 반지하주택과 지하차도 침수 방지 시설을 늘리고, 공무원과 주민이 함께 반지하 주택 거주민의 신속한 대피를 돕는 ‘동행 파트너’ 서비스도 운영한다.

식중독 및 감염병 신속 대응반을 운영, 보건 환경 관리에도 힘쓴다. 어린이집, 학교, 유치원 등 집단급식소와 농·축·수산물 취급 업소에 대한 합동위생점검을 진행한다. 일회용컵 및 빨대 등 온라인 해외직구 위생용품 15종에 대한 수거검사도 실시한다. 여름철엔 녹조 발생 위험이 커지는 만큼 조류대책본부를 가동해 녹조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또 여름철 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한강, 광화문광장 등 물놀이 시설을 청소하고 수질 검사도 할 예정이다.

김종수 서울시 정책기획관은 “폭염·수방·보건 대책을 철저하게 수립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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