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 ‘알파폴드 3’ 공개…“몇 년 내 AI 설계 약 환자 투여 기대”

입력 2024-05-0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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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RNA 구조·상호작용 예측
질병 치료·신약 개발 촉진에 도움

▲컴퓨터 메인보드 위에 구글 딥마인드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구글 딥마인드가 생체 내 분자 구조와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알파폴드3’를 공개했다. 2021년 발표한 알파폴드2에서 정확도를 대폭 개선, 신약 개발 등의 가속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파폴드3은 기존 모델이 제공하던 생채 내 단백질 구조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학적 분자 형태와 상호작용을 예측할 수 있다. 단백질, 유전자(DNA), 리보핵산(RNA) 등 유전 정보가 담긴 큰 생체 분자에서부터 리간드로 불리는 작은 분자까지 모델링 할 수 있다. 세포의 건강한 기능을 파괴해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분자의 화학적 변형 또한 모델링 가능하다.

여러 분자의 정보를 입력하면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어떻게 결합해 입체 구조를 형성하는지 도출할 수 있다. 개발 과정에서 이미 알려진 생체 내 분자 구조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켰는데, 기존 엑스레이나 현미경으로 분자 구조 등을 규명하는 데는 수개월에서 몇 년이 걸렸지만 AI를 활용하면 순식간에 예측할 수 있었다.

딥마인드는 알파폴드3가 질병 치료 연구와 신약 개발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체 내에는 무수히 많은 단백질이 작용하는데,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암 등 치료에 쓰이는 의약품은 대부분 질병에 관여하는 특정 단백질에 작용해 효과를 발휘한다. 이때 구글의 기술을 이용하면 질병에 관여하는 분자를 규명하고, 그 분자에 작용하는 화합물을 찾는 과정을 단축할 수 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신약 개발 과정을 비약적으로 빠르게 할 수 있다”며 “향후 몇 년 안에는 AI가 처음 설계한 약이 환자에게 직접 투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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