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非중국 시장서 K배터리 점유율 하락…SK온 역성장

입력 2024-05-0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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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 '1~3월 非중국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분석
배터리 3사 시장 점유율 전년 동기 대비 3.1%포인트 하락
삼성SDI 36.5% 고성장한 반면…SK온 '역성장'

(출처=SNE리서치)

올 1분기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다.

9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판매된 글로벌(중국 제외) 전기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77.7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성장했다.

국내 3사의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포인트 하락한 45.9%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년 동기 대비 5.9%(20.0GWh) 성장하며 2위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36.5%(8.4GWh) 성장률을 나타냈다. SK온은 -7.7%(7.2GWh) 성장률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배터리 사용량 9.3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2% 역성장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주요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다. 모델3가 부분변경으로 인해 판매량이 주춤하며 역성장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중국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중국의 CATL은 20.3%(21.3GWh)의 연이은 고성장세로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CATL의 배터리는 테슬라 Model 3·Y(중국산 유럽, 북미, 아시아 수출 물량)를 비롯해 BMW, MG, 메르세데스, 볼보 등 메이저 완성차 차량에 탑재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코나와 니로, 기아 레이EV에 CATL의 배터리가 탑재돼 국내 시장 또한 중국 업체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SNE리서치는 "각국의 연비규제가 완화되고 보조금도 축소되며 시장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이는 속도가 늦춰질 뿐 전기차로의 전환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비교적 중국과의 경쟁이 적은 미국 시장은 한국 배터리 업체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향후 북미에서 현지 생산하는 OEM(완성차 기업)들과의 JV(합작)를 통한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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