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랜드마크는 '한강'...외국인은 '광화문광장'

입력 2024-05-0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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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낮 최고기운이 30도까지 오르며 역대 가장 더운 4월을 기록한 14일 서울 여의도 물빛광장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달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서울의 상징으로 시민은 한강을, 외국인은 광화문광장을 꼽았다. 편리한 교통, 다양한 먹거리, 쇼핑을 서울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는 시민이 많았다.

9일 서울시는 총 2만 가구(15세 이상 가구원 3만5881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서울 서베이' 결과를 발표했다.

시민이 생각하는 서울의 랜드마크 1위는 ‘한강’이었다. 응답자 중 48.3%가 서울의 랜드마크를 묻는 항목(복수 응답)에 한강이라고 답했다. 이어 광화문광장(36.1%), 고궁(32.3%), N서울타워(17.2%)가 2∼4위를 차지했다.

한강은 2010년 4위에서 이번에 1위로 올라섰다. 당시 1위였던 고궁은 두 계단 하락했다.

서울에 거주(91일 이상 체류)하는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광화문광장(45.9%)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고궁(41.4%), 동대문디자인플라자(25.6%), 한강(23.1%) 순이었다.

서울의 매력을 묻는 항목 중 도시접근성 측면에서는 편리한 교통이 1위를 차지했다. 도시편의성에서는 다양한 쇼핑·먹거리가 상위에 올랐고, 도시환경 측면에서는 시내 활동의 안전성이 1위를 차지했다.

시민들은 여가 생활의 중요성에 동의하면서도 실제로는 일에 좀 더 집중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여가보다는 일에 더 집중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30대(47.9%)와 40대(47.3%)에서 40%대 후반을 기록했다. 50대(39.2%)에서는 40%를 살짝 밑돌았다.

여가 생활은 양보다는 질을 중시했다. 시간이 줄었지만 '여가 생활 만족도'는 2020년 5.27점에서 2023년 5.70점으로 상승했다.

시민들은 휴식(42.8%), 여가 활용(17.8%), 건강증진(17.0%), 자연 감상(14.1%)을 위해 공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개월 사이 88.5%가 공원을 방문했고, 자주 찾는 공원 유형은 집 주변 소규모공원(82.8%), 둘레길·숲길 등 산림(52.3%), 대형 공원(47.5%) 순이었다.

또 시민 3명 중 2명(68.6%)은 수변 공간을 포함한 하천에서 여가 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이번 서베이 결과를 통해 서울시민 삶의 모습과 가치관을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다"며 "서울시 정책과 사업에 실질적인 시민 삶과 생각을 담아내기 위해 다방면으로 조사·분석을 진행하고, 기초자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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