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도요새 56종 81.5만마리…2015년 대비 67%↑

입력 2024-05-0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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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영향 추정…시베리아 기온상승으로 번식률↑

▲국립생물자원관 길현종 국가철새연구센터장이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5년부터 9년간 전국 20곳의 갯벌과 연안 습지를 대상으로 도요새 국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에 도래하는 도요새가 총 56종 81.5만 마리에 이른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2015년 48.9만 마리에 비해 약 67%가 늘어난 결과다. 2024.5.8 scoop@yna.co.kr/2024-05-08 12:00:13/<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

2023년 기준 한국을 찾은 도요새가 총 56종 81만5000여 마리로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15년 대비 6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새는 도요목의 도요과·물떼새과 등에 속하는 물새류를 통칭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8일 2015년부터 9년간 전국 20곳의 갯벌과 연안 습지를 대상으로 도요새 국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국내 도래 도요새가 81만4736마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도요새 개체수 현황 집계 연구를 시작한 2015년 48만9137마리 대비 67%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 도요새 연평균(2015~2023년) 도래 개체수는 △유부도(15만8000마리) △아산만(5만9000마리) △남양만(5만8000마리) △장항해안(4만7000마리) △영종도(3만3000마리) △압해도(2만4000마리) △강화도(2만3000마리) △금강하구(2만2000마리) 순으로 많았다.

국내 관찰 도요새 56종 중 40종 이상은 러시아, 중국 북부, 알래스카에서 번식하고 동남아, 호주, 뉴질랜드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봄과 가을 우리나라를 거쳐 간다.

개체수가 많은 종은 △민물도요(19만8000마리) △붉은어깨도요(5만1000마리) △큰뒷부리도요(4만5000마리) △알락꼬리마도요(4만1000마리) △개꿩(3만5000마리) 순으로 나타났다.

자원관은 국내 도래 도요새 개체수 증가에 기후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도요새 주요 번식지인 시베리아 등 기온 상승으로 곤충 등 먹이가 증가해 도요새 번식 성공률이 높아졌다는 해석이다.

한편 자원관 연구진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해외에서 가락지가 부착된 도요새 18종 884건을 우리나라에서 관찰해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인 알락꼬리마도요와 붉은어깨도요의 수명이 23년 이상인 것을 최초로 확인했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5월 11일 세계 철새의 날을 맞아 국가철새연구센터를 주축으로 국제기구와 도요새 보호 및 서식지 관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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