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밀문건유출 재판, 무기한 연기

입력 2024-05-0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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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법정을 떠나고 있다. 뉴욕(미국)/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밀문건유출 재판이 무기한 연기됐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남부연방법원의 에일리 케넌 판사는 이달 20일 예정됐던 기밀문건유출 재판 일정을 취소하고, 현안이 해결된 후 다시 날짜를 확정하기로 했다.

기밀 문건 취급을 둘러싼 법적 문제 등 변론 준비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판 기일을 확정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케넌 판사는 “법원에 계류 중인 여러가지 재판 전 동의안을 완전하고 공정하게 고려해야 하는 법원의 의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퇴임 후 국방 등 관련한 기밀문서를 플로리다주 저택 마러라고에 보관하고 정부의 반환 요구에 협조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이날 재판 무기한 연기에 따라 11월 대선 전 판결이 내려질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블룸버그는 “이번 결정은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을 확정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큰 승리를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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