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서 에이스뷰 대표 “기술의 핵심은 ‘안전사고 예방’” [탐방기UP]

입력 2024-05-0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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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무관 실시간 3D AVM 구현…사각지대 제로 드론뷰로 사고 예방
국내 최초 AI-AVM 시스템 개발ㆍ상용화 성공
2024년 매출 100억 목표…향후 IPO 추진

대한민국 전체 기업 중 대기업은 1%가 채 되지 않습니다. 그 1% 대기업이 굳세게 뿌리를 내리는 동안 99%의 중견ㆍ중소기업은 쉼 없이 밭을 갈고 흙을 고릅니다. 벤처ㆍ스타트업 역시 작은 불편함을 찾고, 여기에 아이디어를 더해 삶을 바꾸고 사회를 혁신합니다. 각종 규제와 지원 사각지대, 인력 및 자금난에도 모세혈관처럼 경제 곳곳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기ㆍ벤처기업, 그들의 기업가 정신과 혁신, 고난, 성장을 ‘탐방기(記)’에 ‘업(UP)’ 합니다. <편집자주>

▲손승서 에이스뷰 대표가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안전에 관련된 토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손승서 에이스뷰 대표는 6일 강서구 마곡동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에 유치원 차 사고 뉴스를 접한 것이 계기가 돼 ‘사고를 막자’는 마음으로 사업을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모빌리티 AVM(Around View Monitoring) 전문기업 에이스뷰는 AVM 솔루션을 통해 수원에서 우회전하던 시내버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사고와 파주 시내버스 하차 사망사고, 서울 송파구 덤프트럭 우회전 사각지대 사망사고 등과 같은 안타까운 사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에이스뷰는 동영상 뷰(View) 관련 세계표준(MPEG)을 뛰어넘는 자체 코덱 원천기술을 10여 년 간 개발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촬영, 인식, 처리, 전송하는 AVM 솔루션을 구현해 사각지대 사고를 예방하는 안전 주행을 도와준다.

손승서 대표는 “시속 약 30km를 넘으면 꺼져 주차보조수단 정도로만 쓰이던 2D AVM 등과 달리 시속 100km 이상 고속 주행 중에도 실시간으로 360도 드론뷰 풀 HD 동영상을 제공하는 3D AVM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달리는 도중에 이미 지나간 영상을 운전자가 보게 되면 사고가 날 수 있어서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에이스뷰의 AVM은 차량의 전방, 후방, 좌·우측에 4개의 광각 카메라를 장착해 사각지대를 제로로 구현한 신개념 어라운드뷰 시스템이다. 손 대표는 “사각지대로 인한 차량 사고로부터 운전자를 지켜주는 차량 관련 최적의 안전운전 솔루션”이라며 “카메라 초저도 센서로 야간에도 화면의 흐릿함 없이 선명한 영상을 제공해 어두운 밤에도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VM 솔루션에서 저장하는 모든 영상을 실시간으로 동영상 관제센터로 전송, 실시간 현장상황 분석도 가능하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올해 2월 특허 등록 완료됐다. 손 대표는 “AVM 겸용으로 영상 관제까지 구현해서 핸드폰으로 본다는 것은 상당히 획기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에이스뷰는 국내 최초로 AI-AVM 시스템을 개발하고 상용화에 성공했다. 손 대표는 “인공지능(AI)이 사람, 차, 자전거 등을 인식해 알려줘 운전자는 시각에 더해 청각으로도 위험 요소를 파악할 수 있다”며 “완벽하게 사각지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승서 에이스뷰 대표가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에이스뷰 AVM 솔루션은 시내버스, 스쿨버스 등에 장착된다. 경기도 시내버스 시설개선사업에 참여해 경기도 내 버스운수업체와 계약 납품했고, 올해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공공차량 분야에서도 전국 소방차 약 600대, 전국 청소차 약 2000대에 에이스뷰 3D AVM 장착을 완료했다. 육군, 해군, 해병대의 군용 차량에도 장착했다. 회사는 코로나로 위축됐던 예산 증가로 인한 매출 확대를 기대한다.

손 대표는 “코로나가 지나고 작년과 올해가 새로 시작하는 기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그는 “지난해 매출이 30억 원 수준인데 올해는 3배 규모인 100억 원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고, 내년에는 2.5배에서 3배 정도 성장이 목표”라며 “향후 IPO까지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유럽 ∙ 중남미 ∙ 중동 ∙ 아시아 등에 자사 제품을 수출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진출 중이다. 미국, 독일, 오스트리아,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나라의 소방차, 트레일러, 군용 차량, 구급차, 버스 등 에이스뷰 AVM 설치가 늘어나고 있다.

에이스뷰는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손 대표는 “연구개발(R&D)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매출액 대비 약 10% 수준을 투자한다”며 “남과 똑같이 해서는 차별점이 없고 차별화된 기능, 새로운 솔루션을 접목하지 않으면 싼 중국 제품과 싸울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국산화 비율은 95% 수준에 달한다. 손 대표는 “열악한 환경에서 오래 가동되려면 좋은 제품, 부품을 써야 한다”며 “중국산 카메라는 백도어 문제도 있어서 카메라도 자체적으로 다 개발해서 생산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체적으로 R&D에서 애프터서비스(AS)까지 모두 책임지기 때문에 그런 데서 많이 앞서있다”고 자신했다.

손 대표는 “AI, 레이더·라이더 센서 융합 등 솔루션에 추가할 옵션이 상당히 많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계속 기술을 개발해 장수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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