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모든' 미야케 쇼 감독 "다양한 사람 존재한다는 것 보여주고파"

입력 2024-05-01 16:40수정 2024-05-0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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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새벽의 모든' 언론시사회

다양한 이유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정신적인 문제로) 사회에서 직장을 갖지 못하고 제대로 일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자기 마음처럼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일본 사회에 아주 많다. 이런 사람들의 문제를 이 영화를 통해서 다양한 시각으로 생각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게 됐다.

▲1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새벽의 모든' 기자간담회에서 관계자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송석주 기자 ssp@)

1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새벽의 모든' 기자간담회에서 미야케 쇼 감독은 영화 제작 계기를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반적인 사람이라는 건 없다. 세상에는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다. 예를 들어 PMS(월경 전 증후군)와 공황장애도 의학적인 명칭일 뿐"이라며 "(이 같은 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보통 사람 혹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각자가 다 다른 사람이고 이들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걸 다루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영화는 PMS을 겪고 있는 여자 후지사와(카미시라이시 모네 분)와 공황장애가 있는 남자 야마조에(마츠무라 호쿠토 )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둘은 교육용 현미경을 제작하는 '쿠리타 과학'이라는 회사에서 동료로 일하는 관계다. 처음에는 불화를 겪지만, 서로의 병을 돌보며 동료애를 쌓아간다.

미야케 쇼 감독은 영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을 통해 이미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바 있다. 이번이 두 번째 전주 방문인 그는 "이번 영화를 전주에서 소개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개막작으로 초청해주셔서 영광"이라고 밝혔다.

▲영화 '새벽의 모든' 스틸컷 ((주)디오시네마)

전작과 마찬가지로 미야케 쇼 감독은 장애와 병 등으로 힘들어하지만, 연대의 가치를 통해 일상을 회복하는 사회적 소수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연출 포인트에 관해 그는 "공황장애를 연출할 때 가장 중점을 둔 건 영화에서 묘사되는 증상이 공황장애의 모든 것으로 보이지 않길 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황장애를 연기하는 배우가 연기하면서 비슷한 증상이 실제로 나오지 않을까 걱정했다"라며 "항상 현장에 의사 선생님을 대기시켰고, 그 앞에서만 발작 연기를 하게 했다. 집에서 혼자 있을 땐 발작 연기를 연습하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은 "미야케 쇼 감독의 특유의 섬세한 필치가 돋보인 영화"라며 "감독님은 현재 일본 영화계의 새로운 물결 주도하고 있다. 부드럽고 친밀한 감각으로 일상의 온도를 포착하는 이 신작을 이번 영화제를 통해 소개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역시 "이 영화는 16mm 필름으로 촬영돼 감독님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아날로그적인 감각과 섬세한 빛의 활용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의 영화는 항상 일상적인 세계를 다루면서도 그 세계를 가볍게 다루지 않는다"라고 평했다.

▲1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새벽의 모든' 기자간담회에서 영화를 연출한 미야케 쇼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석주 기자 ssp@)

회견 끝에 미야케 쇼 감독은 점점 사라지는 영화관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영화관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없어지진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전주영화제에서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고, 영화관을 지키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라며 "이 일에 애정을 갖고 계속하다 보면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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