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엔화 가치…노무라 “엔ㆍ달러 환율 다시 160엔 갈 것”

입력 2024-04-3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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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때 160엔 돌파
당국 개입에 다시 하회

▲일본 도쿄의 한 외환 시세판 모니터에 29일 엔·달러 환율이 160엔을 돌파한 상황이 표시돼 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이 ‘쇼와의 날’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화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엔·달러 환율이 장 초반 34년 만에 처음으로 160엔 선을 넘었다. 도쿄/AP연합뉴스

노무라증권이 거시경제 상황이 변하지 않는 한 엔·달러 환율이 160엔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무라인터내셔널 PLC의 미야리 유스케 외환 전략가는 “29일 엔화의 움직임은 시장이 (외환정책을 감독하는) 재무성과 싸우는 것을 많이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거시경제 상황이 변하지 않는 한 160엔으로 다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엔ㆍ달러 환율은 공휴일이었던 29일 오전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한때 160.245엔까지 상승하며,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엔화 가치가 34년 사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이후 오후 1시쯤 155.25엔까지 하락하며 일본 정부 개입이 있었다는 추측을 낳았다.

이에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기자들의 개입 여부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노코멘트하겠다”며 개입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30일에도 “말할 게 없다”고 언급했다.

올 들어 엔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약 10% 절하됐다. 이는 주요 10개국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통화 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아울러 내달 1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더 매파적인 발언을 하게 되면 강달러 기조가 강화되고, 엔화 가치가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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