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버핏 투자’ 일본 스미토모상사 정조준

입력 2024-04-2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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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엔어치 매입…주식 가치 제고 방안 등 협의
버크셔해세워이, 스미토모상사 지분 8.3% 보유

▲스미토모 상사 주가 추이. 출처 CNBC
미국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가 거액을 들여 일본 5대 종합상사 중 하나인 스미토모상사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엘리엇이 스미토모상사 주식 수백억 엔어치를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스미토모상사의 시가총액은 26일 종가 기준으로 약 8000억 엔(약 7조880억 원)으로, 100억 엔어치를 취득했을 경우 발행 주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0.2%에 해당한다. 엘리엇은 스미토모상사와 주식 가치 제고 방안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엘리엇은 타깃 기업에 직접 투자해 경영개선 요구 등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한 뒤 주가 상승을 노리는 대표적인 행동주의 펀드로 꼽힌다. 엘리엇은 최근 일본 기업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활동에 나섰다. 최근에는 미쓰이부동산의 주식을 2% 이상 매입하는가 하면, 도쿄 디즈니랜드를 운영하는 오리엔탈랜드의 보유 주식 매각을 요구했다. 이번 달에는 미쓰이부동산 측이 정책 보유 주식 매각을 포함한 장기 경영 방침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스미토모를 비롯한 일본 대형 종합상사들은 최근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워런 버핏이 선택한 회사로 주목을 받았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세워이는 스미토모 상사의 지분 8.3%를 보유하고 있다. 또 버크셔해서웨이는 미쓰비시상사, 미쓰이상사, 이토추상사, 마루베니 상사 등 다른 무역 회사에도 투자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각각의 지분을 9.9%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일본 무역상사들은 자본 효율을 의식한 경영이 한층 더 강조되면서 올해 미쓰비시상사가 5000억 엔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데 이어 이토추 상사도 주주 환원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스미토모상사는 다음 달 2일 실적 발표에 맞춰 새로운 중기 경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주가는 연초 대비 28% 상승했지만 미쓰비시상사(55%) 등 동종업계 타사 대비로는 상승 폭이 크지 않다. 엘리엇이 주가 상승을 위해 어떤 식으로든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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