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3월 340만명 한국 찾았다…방한 관광객 급증

입력 2024-04-2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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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효과?…구로구 소비액 2.5배 증가
일본 골든위크ㆍ중국 노동절…방한객 급증 예상

▲한국방문 외국인 관광객 월별 회복률(2019년 동월 대비) (문화체육관광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약 340만 명이 한국을 찾았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분기 단위 최대 규모다. 특히 3월 방한 관광객은 약 150만 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월별 방문객 규모로도 최대다.

2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3월 방한 관광객은 149만2000명이다.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97.1% 회복했다. 코로나19 이후 월별 회복률 최고치를 돌파했다.

2024년 1분기 방한 관광객은 340만3000명으로 2019년 1분기(384만 명) 대비 88.6% 회복했다. 코로나19 이후 가장 높은 분기별 회복률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일본, 미국, 대만, 홍콩 등 주요 방한 시장 가운데 절반이 이미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방한 규모를 넘어섰다.

중국ㆍ일본 등 성숙 시장의 회복도 두드러진다. 중국 시장은 101만5000명이 방한하며 1분기 방한 관광객이 1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방한 시장 1위를 기록한 일본 시장의 경우에는 1분기에 66만6000명이 방한했다. 특히 올해 3월 일본인 관광객은 34만 명으로 집계됐다.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국내 메이저리그 개막전 출전과 봄방학을 맞이해 2월(18만 명)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신한카드 외래객 카드 소비 데이터에 따르면, 경기가 열린 구로구에서 외국인 관광객 소비액은 7억6000만 원(2월)에서 18억9000원(3월)으로 약 2.5배 확대됐다. 스포츠 등 관광산업 파급효과를 보여준 셈이다.

미주ㆍ유럽 등 신흥시장은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24만4000명이 방한한 미국 외에도 호주는 5만1000명이 방한해 2019년 1분기 대비 146% 회복했다. 프랑스는 2만7000명이 방한해 142% 회복, 독일은 3만2000명이 방한해 130% 회복을 기록했다. 이탈리아와 스웨덴의 방한 관광객은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42%, 41% 성장했다.

아울러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KT 외래객 방문자 이동 데이터를 활용해 체류 기간을 분석 결과, 미국인 관광객은 한국에 12~14일 머무르는 등 아시아 근거리 방한객의 평균 체류 기간(3~4일)보다 길었다.

또한, 지역 방문 시 중국인은 제주도, 미국인은 경기도 선호가 두드러졌다. 문체부 관계자는 "중국인의 제주도 무비자 입국과 미국인의 비무장지대(DMZ) 등 평화관광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방한 관광객은 앞으로 일본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와 중국 노동절(5월 1일~5월 5일) 기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중국ㆍ일본 등 성숙시장을 대상으로 주요 방한층인 2030여성 외에도 연령대 다변화와 성별 균형, 스포츠관광ㆍ교육여행 등 관광 콘텐츠 다변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빠른 성장세인 미주ㆍ유럽 등 신흥시장을 대상으로는 현지 밀착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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