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항만물동량은 감소, 컨테이너 처리는 증가…수출·내수 양극화

입력 2024-04-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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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중심인 컨테이너는 증가세

▲2024년 1분기 전국 무역항 항만물동량 그래프.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올해 1분기 항만물동량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지만,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크게 늘면서 수출과 내수의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항만물동량은 대표적인 경기후행지수다.

2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전년 동기(3억9341만 톤)보다 0.5% 감소한 총 3억9137만 톤의 물량을 처리했다. 월별로는 1월 전년동월대비 3.8% 증가했으나 2월 -2.4%, 3월 -3.1%로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기(3억3642만 톤) 대비 0.5% 감소한 3억3469만 톤, 연안 물동량은 전년 동기(5698만 톤) 대비 0.5% 감소한 5668만 톤이었다.

다만 1분기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777만TEU로 전년 동기(734만TEU) 대비 5.9% 증가했다. 반도체, 자동차부품 같은 국내 수출 주요 품목은 대부분 컨테이너로 수출한다.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기(417만TEU) 대비 4.0% 증가한 434만TEU를 기록했다. 러시아(24.9%), 일본(9.4%)의 물동량은 감소했지만 미국(20.6%), 중국(8.3%) 등 주요 교역국의 물동량은 생산·소비 지표 개선에 따라 증가했다.

환적물량도 전년 동기(311만TEU)에 비해 9.1% 증가한 339만TEU를 처리했다. 특히 부산항은 전년 동기(568만TEU)에 비해 5.9% 증가한 601만TEU를 처리해 1분기 역대 최대 물동량을 기록했다.

1분기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2억5903만 톤으로 전년 동기(2억6829만 톤) 대비 3.4% 감소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유류가 3.8% 감소했고 자동차도 2.3% 감소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중국·미국 등 주요국의 생산·소비지표 개선으로 1분기까지 컨테이너 물동량의 증가세가 나타났다”며 “홍해 통항 중단, 신(新) 해운동맹 출현 등 항만물류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수출입 물류에 차질이 없도록 관련 업계와 지속해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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