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분기 영업이익 1조3000억 원… 매출은 역대 1분기 최대

입력 2024-04-2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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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 21조 959억 원, 영업이익 1조 3354억 원
1분기 기준 매출액은 최대치, 영업이익은 5년 연속 1조 원 상회

(이투데이DB)

LG전자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1조 959억 원, 영업이익 1조 3354억 원의 확정실적을 25일 발표했다.

현재 주력사업인 생활가전이 역대 최대 매출과 두 자릿수의 기록적인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TV, 비즈니스솔루션 사업 부문에서 매출 확대 및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사 매출액은 역대 1분기 가운데 최대로 확인됐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수요회복 지연 등의 거시경제 상황이 이어졌지만 구독 등 지속적인 매출과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방식을 도입하고 기회가 큰 B2B(기업간거래)에서 성장을 지속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 에너지효율, 고객 중심 디자인 등 차별화 요소를 앞세운 프리미엄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제품군과 가격대를 다변화하며 수요 양극화에 대응하는 차별적 시장 전략이 영향을 미쳤다고 자평했다.

전사 영업이익은 1분기를 기준으로 2020년 이후 5년 연속 1조 원을 넘겼다. 시장 내 경쟁 심화에 마케팅 등 자원투입이 늘어났음에도 높은 수익성을 끌어낸 것이다.

전 세계 고객이 사용 중인 제품을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콘텐츠‧서비스 사업이나 온라인브랜드샵을 통한 D2C(소비자직접판매) 확대 등이 수익 기여도를 높이며 질(質)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원자재 및 물류 비용 안정화, 생산지전략의 유연성 확보 노력 등도 수익성 확보에 기여했다.

H&A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8조 6075억 원, 영업이익 940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올라 전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이은 역대 두 번째다. 영업이익률은 10.9%로 나타났다.

생활가전 사업 부문에서는 모터, 컴프레서 등 차별화된 코어 테크(Core Tech) 기술이 매출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 가전’ 진화를 추진하고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원하는 제품과 관리 등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구독 사업으로 가전 패러다임 변화도 지속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V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2조 6619억 원, 영업이익 52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올랐다. 그간 확보해 온 수주 잔고가 점진적 매출성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으나, 고부가가치 전장부품의 수요는 지속 늘어나고 있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에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전기차 파워트레인-램프 등으로 이어지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HE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3조 4920억 원, 영업이익 132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주력 시장 가운데 하나인 유럽의 TV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4년형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영업이익은 일반적인 제품 판매 대비 수익성이 높은 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 흑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LCD 패널 가격 등 원가 상승 요인에 소폭 줄었다.

TV 시장은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수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B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1조 5755억 원, 영업이익 12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 졸업, 입학 시즌을 맞아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한 LG 그램 신제품 등이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었고 전자칠판, LED 사이니지 등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의 판매가 확대됐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LCD 패널 등 부품가 상승 요인 및 경쟁 심화에 소폭 줄었다.

올해 IT 시장은 전반적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요를,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소폭 성장을 예상하는 가운데 게이밍 모니터 등의 고사양 IT 제품이나 LED 사이니지 등의 수요가 특히 늘어날 전망이다.

LG전자는 고객 니즈에 맞춰 게이밍 특화 기능, 올레드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한 전략 IT 제품과 프리미엄 LED 제품을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미래성장을 위한 로봇,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에도 집중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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