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 의대 교수 비대위 “초과근무 시 주 1회 휴진 권고”

입력 2024-04-2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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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퀄리티 유지 위한 조치…교수 80% 이상 신체적, 정신적 한계”

▲전국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데 이어 주요 대학 병원들이 일주일에 한 번 외래진료와 수술을 중단하는 '주 1회 셧다운(휴진)'에 돌입한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해 전국 곳곳에서 주 1회 셧다운하는 대학병원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총회를 열고 30일부터 주 1회 휴진하기로 결의했다. 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의대 교수협 비대위도 전날 총회에서 내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하기로 결정했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과 내원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교수들을 대상으로 주 1회 휴진을 권고했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성균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정부의 의료 농단, 의대 입시 농단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대학병원 교수들의 업무 부담이 상당히 증가하고 있다”라며 ‘환자 진료 퀄리티 유지 및 교수 과로사 예방을 위한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교수 적정 근무 권고안’을 배포했다.

권고안에는 △주 52시간 근무 △근무 시간 초과로 인해 피로가 누적된 교수는 주 1회 외래 및 시술, 수술 등 진료 없는 날을 휴진일로 정해 휴식 △당직 등으로 24시간 연속 근무한 후에는 반드시 적절한 절대 휴식 △환자 진료 퀄리티 유지 및 교수 과로사 예방을 위해 위 사항들을 준수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비대위는 “최근 설문조사에서 삼성병원 교수의 86%가 평균 주 52시간이 넘는 초과 근무에 시달리고 있으며, 주 120시간 근무에 노출되는 교수도 8%에 달했다”라며 “80% 이상의 교수들이 신체적, 정신적 한계 상황에 이를 수 있음을 호소하고 있었다”라고 권고안 배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의대 교수들의 피로 누적으로 인한 과로사를 예방하고, 환자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실적인 교수 적정 근무 권고안을 마련했다”라며 “최상의 환자 진료는 의대 교수들의 건강이 확보된 후에야 지속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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