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주한대사관 또 폐쇄…북한과는 대사관 개설 합의

입력 2024-04-2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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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설 10년 만에 다시 문 닫아
재정난이 주요인
독일, 미국 등지서도 공관 다수 폐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주한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제니아 루스 아르세 제페다 주한 니카라과 대사에게 신임장을 받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진 당시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니카라과가 10년 만에 또 주한대사관의 문을 닫았다. 북한과는 상호 대사관 개설을 합의한 것과 대비된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니카라과 정부는 재정 상황 악화로 인해 주한대사관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우리 정부에 알려왔다”며 “조만간 대사관이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사관이 폐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니카라과는 1995년 대사관을 개설하고 2년 뒤 재정난을 이유로 폐쇄했다. 지금의 대사관은 10년 전인 2014년 재개한 곳이다.

니카라과는 한국에 주재하고 있는 대사 임명도 철회했다. 제니아 루스 아르세 세페다 주한대사는 불과 6개월 전에 임명돼 대사직을 이행하고 있었다.

니카라과 정부는 관보를 통해 “주한대사 임명을 17일 자로 철회한다”며 “관보 게재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의 업무는 일본 등 주변 국가에 주재하는 대사가 겸임할 것으로 보인다.

니카라과는 중남미 대표 반미 국가로, 한국과는 1962년 수교했다. 이후 1979년 친북 성향의 정권 수립으로 관계가 틀어졌다가 1990년 민간정부 출범으로 정상화했다.

그랬던 니카라과는 최근 다시 북한과 관계를 가까이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얼마 전 북한과 양국 간 상호 대사관 개설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니카라과는 한국 외에 독일 대사관과 미국 내 여러 영사관, 영국 영사관 등도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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