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부진에도 웃었다”…LG이노텍, 고부가 제품 확대로 성장 지속 [종합]

입력 2024-04-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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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1760억 원…전년비 21.1% ↑
고부가 제품 공급, 적극적 원가개선 활동 지속

▲LG이노텍 CES 2024 부스 전경 (자료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이 애플의 아이폰 판매 부진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내부 원가개선 활동 및 프리미엄 제품 위주 공급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LG이노텍은 전장, 반도체 기판 등 고성능·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이노텍은 1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으로 매출액 4조3336억 원, 영업이익 176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1% 증가했다.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3조514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와 스마트폰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카메라모듈 중심 공급으로 전년 동기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 48% 감소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328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0.2% 증가했다.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반도체 기판 수요는 소폭 감소했으나, 칩온필름(COF) 등 대형 디스플레이용 부품 공급 확대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 전분기 대비 3% 증가한 491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자동차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차량조명 부품 등의 매출 성장세 지속, 적극적인 원가 개선 활동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방 IT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공급 및 적극적인 내부 원가개선 활동, 우호적인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업계에서는 LG이노텍이 애플 아이폰 판매 부진에 실적이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 20조6053억 원 중 79.6%(16조4028억 원)가 애플에서 나왔을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총 5010만 대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수치다.

다만 고부가 제품 공급과 적극적인 원가개선 활동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LG이노텍은 전장, 차세대 반도체 기판 등 신성장 동력도 확대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이달 기상 악화시 탐지 거리를 기존 대비 3배 늘린 고성능 라이다(LiDAR)를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2월에는 눈과 성에를 제거하는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을 개발하는 등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솔루션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도체 유리 기판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유리 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PCB)보다 칩의 집적도 등을 크게 높일 수 있어 반도체 패키징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재 전장 사업 매출은 2조 원대인데, 5년 내 5조 원으로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유리 기판 사업에 관해서도 "주요 고객이 미국의 큰 반도체 회사인데 관심이 많다"며 "(유리 기판 사업을)당연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환 LG이노텍 전무는 “디지털 제조공정 혁신과 생산운영 효율화를 통해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수익 기반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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