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올림픽’ 한국서 열렸다…현대차·LG·삼성SDI 총출동

입력 2024-04-2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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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S37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
현대차그룹 PBV 적용 '이지스왑' 기술 선봬
현대모비스 '모비온' 크랩 주행 시연에 관람객 몰려
LG에너지솔루션ㆍ삼성SDI 배터리 기술 공개

▲현대차그룹이 EVS37에서 목적기반차량(PBV)에 적용되는 '이지스왑' 기술을 선보였다. 강문정 기자 kangmj@

세계 전기차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37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 ‘EVS37’이 24일 한국에서 막을 올렸다. 현대자동차와 LG그룹, 삼성SDI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이 총출동해 전기차 관련 기술을 뽐냈다.

이날부터 26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EVS37에는 현대차· 현대모비스·현대케피코를 비롯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 LG그룹, 삼성SDI와 KG모빌리티 등이 부스를 꾸렸다.

EVS37은 세계전기자동차협회(WEVA)와 아시아태평양전기자동차협회(EVAAP)가 주최하고 한국자동차공학회(KSAE)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전기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다. 매년 아시아, 유럽, 북미 등 3개 대륙에서 매년 순환 개최되며 한국에서 열리는 건 2002년, 2015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한동희 현대차 전동화시험센터장 전무가 24일 EVS37에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강문정 기자 kangmj@

현대차그룹은 이번 전시에서 목적기반차량(PBV)에 적용되는 신기술을 선보였다. 소비자의 생활방식에 맞게 모듈을 교체해 사용할 수 있는 ‘이지스왑’ 기술이 대표적이다. 전통적인 볼트 체결 방식 대신 자석과 기계적 체결 방식을 사용해 사용 목적에 따라 차체를 손쉽게 바꿀 수 있다.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투명 솔라 필름’도 공개했다. 우수한 전기, 광학적 특성을 가진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를 활용해 만든 1.5W급 투명 필름으로 차량 선루프에 적용하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필름의 크기에 따라 블랙박스 작동부터 도심 운행까지도 가능하며 향후 PBV 등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현대차 전동화시험센터를 이끄는 한동희 전무는 ‘모빌리티의 전기화: 탄소중립 과제와 로드맵’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한 전무는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탄소를 줄이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며 “전기차 기술 혁신이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열쇠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EVS37에서 선보인 실증차 '모비온'. 조현호 기자 hyunho@

현대모비스는 차세대 전기차 구동 기술이 탑재된 실증차 모비온(MOBION)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였다. e-코너시스템이 적용된 모비온은 각 바퀴가 개별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 옆으로 가는 크랩 주행과 대각선 주행, 제자리 회전 등이 가능하다. 이날 현대모비스가 선보인 모비온의 주행 시연에는 많은 관람객이 관심을 보였다.

▲KG모빌리티가 EVS37에서 무선 충전 기술이 적용된 토레스 EVX를 선보였다. 강문정 기자 kangmj@

KG모빌리티는 무선 충전 기술이 적용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EVX를 전시했다. 차량 하부에 장착된 수신기를 통해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충전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기술이다.

LG그룹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4개 계열사가 공동 전시관을 꾸렸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차율을 2% 미만으로 좁힌 배터리 진단 기술을 선보였다.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배터리의 성능과 이상 징후 등을 진단하는 시스템이다.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배터리 케어부터 주행과 충전에 대한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삼성SDI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아울러 9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 기술, 20년간 사용 가능한 초장수명 배터리 기술 등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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