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톱’ 엔진 장착한 이랜드이츠, 외식업계 강자 노린다

입력 2024-04-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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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전 이랜드킴스클럽 대표이사 신임 대표로 선임

2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
김준수, 프랑제리 사업 집중
황성윤, 브랜드 전반 총괄
작년 영업익·매출 급성장
"올해 5000억원 매출 목표"

▲(왼쪽부터) 황성윤 이랜드이츠 대표이사·김준수 이랜드이츠 신임 대표이사 (사진제공=이랜드이츠)

애슐리·자연별곡 등 외식 브랜드 운영사 이랜드이츠가 2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본업인 외식 브랜드 확장은 물론 베이커리 고급화 전략으로 수익성을 배가할 방침이다.

25일 이랜드이츠에 따르면 김준수 전 이랜드킴스클럽 대표이사가 이랜드이츠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로써 이랜드이츠는 황성윤 단독대표 체제에서 황성윤·김준수 2인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투톱 체제에서 황 대표는 애슐리·자연별곡 등 뷔페를 비롯해 프랜차이즈 브랜드 전반 사업 부문을 담당한다. 1982년생인 황 대표는 2008년 이랜드에 입사해 2014년 이랜드파크 리미니 브랜드장을 맡았고, 2018년에는 이랜드파크 외식BU SHO(인사총괄)과 애슐리 브랜드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2021년 7월 이랜드이츠 대표로 선임된 이후 매장 리뉴얼 등 대대적인 혁신에 나서며 이랜드이츠 실적을 흑자로 돌려놓은 인물로 평가된다.

김 신임 대표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카페 브랜드 프랑제리 사업 부문을 맡게 된다. 2004년 이랜드에 입사한 김 대표는 이랜드그룹 외식 리미니 브랜드장 및 자연별곡 브랜드장에 이어 이랜드그룹 외식 총괄까지 거친 인물이다.

이랜드이츠는 CEO(최고경영자) 투톱 체제로 전환해 올해 5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이랜드이츠는 이랜드그룹에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식품 전문기업으로, 2019년 7월 이랜드파크의 외식 사업 부문을 분할해 설립됐다. 코로나19가 유행했던 2020년 당시 매출은 2320억 원에 머물렀고, 2021년엔 2008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2022년부터 회복돼 매출액 2535억 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3553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40%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2020년 638억 원의 영업손실을 극복, 지난해 178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전년 대비 195% 급증한 것.

이 같은 호실적은 가성비를 내세운 패밀리 뷔페 레스토랑 애슐리의 선전 덕분이다. 이랜드이츠는 2020년부터 기존의 애슐리 매장을 프리미엄 모델인 애슐리퀸즈로 전환하면서 80여 종이던 메뉴를 200여 종으로 늘렸고, 2020년 사업을 종료한 스시 뷔페 ‘수사’의 메뉴까지 통합했다. 그 결과 애슐리퀸즈의 매출도 급증했다. 애슐리퀸즈의 지난해 매출은 2360억 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 중 약 62%를 차지했다. 애슐리퀸즈의 전년 매출(1570억 원) 대비 50.3% 증가했다.

점포 수도 증가세다. 애슐리퀸즈는 코로나 사태 당시 100개가 넘던 매장이 50여 개까지 줄었지만, 이달 기준 28개 점포가 다시 늘며 84 곳으로 늘어났다. 이랜드이츠는 올해 신도시·복합몰을 중심으로 애슐리퀸즈 매장을 150곳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김 신임 대표가 진두지휘할 프랑제리도 올해 추가 출점을 통해 프리미엄 베이커리 업계의 리딩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그간 고급화 전략의 시험대였던 신촌 피어점과 부산 서면점을 통해 성공을 맛본 만큼 차별화된 프리미엄 공간으로 설계한 대형 매장 출점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외식 및 베이커리 브랜드 매출이 꾸준히 상승 중”이라며 “2인 대표 체제를 통해 애슐리·자연별곡 등 외식 브랜드 확장은 물론 프리미엄 베이커리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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