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 세계, 핵 보유국간 직접적 군사 충돌 직전”

입력 2024-04-2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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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장관, 미ㆍ영ㆍ프 가리켜 “키이우 범죄 정권 후원국”
미국 국무부, 러시아와 북한 합심 경계
“러시아가 북한 완전히 포용하면 김정은의 한국 위협 욕구 늘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하고 있다. 모스크바/타스연합뉴스
전 세계가 핵보유국 간 직접적 군사 충돌 직전에 놓였다고 러시아가 경고했다.

2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모스크바 비확산 회의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서방은 핵보유국 간 직접적인 군사 충돌 직전의 상황에서 균형을 위험하게 잡고 있다”며 “이는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우려되는 것은 키이우 범죄 정권의 주요 후원국 중 하나가 서방 핵보유국 트로이카라는 사실”이라며 “우린 이로부터 심각한 전략적 위험을 보고 있고, 이는 핵무기 위험 수위를 높인다”고 경고했다.

라브로프 장관이 지칭하는 트로이카는 미국, 영국, 프랑스를 의미한다. 이번 발언은 미국 의회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군사 패키지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나왔다. 앞서 미 하원은 608억 달러(약 84조 원) 상당의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통과했다.

한편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 고위관리는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밀월 관계를 경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러시아가 북한을 완전히 포용하는 것은 한국을 위협하고 무기를 수출하는 데 있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욕구를 증가시킬 뿐 아니라 북한이 미국의 핵 협상 복귀 요구를 무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는 한때 고립됐던 북한에 정당성이라는 빛을 빌려줄 수 있다”며 “정당성은 그들이 가져선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지금까지 북한은 우크라이나에 사용된 40개의 탄도미사일과 약 1만1000개의 군수품 컨테이너를 러시아로 보냈다”며 “이제 북한의 무기가 전 세계 다른 집단들에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실질적인 위험이 생겼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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