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스아이바이오, 美 메딕과 신약 플랫폼 활용 공동 연구 개발 MOU 체결

입력 2024-04-2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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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정 파로스아이바이오 미국 법인 대표(좌)와 한규호 메딕 라이프 사이언스 대표가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파로스아이바이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유전자 가위 기술 기반 암 표적·바이오마커 발굴 플랫폼을 구축한 미국 실리콘밸리의 메딕 라이프 사이언스(메딕)와 신약 공동 연구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파로스아이바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와 메딕의 크리스퍼 기반 암 유전자 발굴 플랫폼 엠캣(MCATTM)을 신약 개발 과정에 공동 활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메딕의 엠캣으로 신규 암 타깃을 선별 검증해서 파로스아이바이오의 케미버스를 활용해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연구개발(R&D) 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케미버스는 파로스아이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신약 개발 플랫폼이다. 신약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 전반에 활용 가능하다. 약 62억 건의 단백질 3차원 구조 및 화합물 빅데이터를 토대로 △신규 화합물 스크리닝과 생성 모델을 통한 선도·후보 물질 도출 △약물과 호응하는 타깃 유전체 분석 △단백질 구조 기반 유효 물질 도출 등의 기능을 탑재한 모듈을 필요와 단계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

엠캣은 암 치료제 개발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표적·바이오마커 발굴 플랫폼이다. 유전자 가위와 수백만 종에 이르는 3차원 종양 모델 기반 기능 유전체학을 활용해 실험적으로 검증된 신규 암 유발 유전자를 선별하는 기술을 갖췄다. 메딕은 미국 스탠포드 대학원 출신의 한규호 대표와 이홍표 CTO가 일루미나를 통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회사로 BMS를 포함한 글로벌 제약 회사들과 항암제 개발 연구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희귀난치암 항암제를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PHI-101은 케미버스를 활용해서 심장 독성 예측을 거쳐 발굴한 약물로서 현재 호주와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PHI-101은 적응증을 확장해 재발성 난소암으로도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수행 중이다. PHI-501은 악성 흑색종, 난치성 대장암, 삼중 음성 유방암 등 고형암 치료제로 전임상 단계에 있다. 이밖에 유한양행에 라이선스아웃(L/O)해서 공동 개발 중인 KRAS 항암제 PHI-201 등이 대표 항암제 파이프라인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메딕과 협업을 비롯해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호주에 각각 100% 자회사를 두고 글로벌 연구 인프라를 확장해 주요 파이프라인의 조기 상용화와 지속적인 파이프라인 창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 분야 연구를 30년 이상 수행한 도널드 스몰 존스 홉킨스 교수와 PHI-101의 효능을 연구하고 있다. 호주에선 지난해 시드니 대학교와 신약 개발 공동 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해 기술 교류 중이다.

한혜정 파로스아이바이오 미국 법인 대표는 “차세대 신약 개발 기술력을 갖춘 우수한 글로벌 기업과 파로스아이바이오의 첨단 인공지능 플랫폼의 시너지를 기대한다“라며 “메딕과 협업을 통해 검증된 신규 타겟에 대한 희귀 항암제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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