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흑자 달성의 원년으로"…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에 거는 기대 [CEO 탐구생활]

입력 2024-04-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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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은행 CFO 경험…지속가능한 혁신 기대
취임 후 임직원에 '첫 연간 흑자 달성 원년' 선언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국내 네 번째 여성 은행장이자 인터넷전문은행 첫 여성 은행장. 지난달 취임한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가지게 된 타이틀이다. 두꺼운 유리천장을 깨고 모처럼 은행권에 새로운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나왔다. ‘재무통’으로 꼽히는 이 대표가 취임하면서 토스뱅크는 올해 첫 연간 흑자 달성에 대한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21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이 대표는 취임 후 임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2024년을 첫 연간 흑자 달성의 원년으로 만들고 동시에 1000만 고객 은행으로서 고객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재무적 안전성과 관리 역량을 강화하며 성장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이 대표 취임과 함께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 중 가장 늦게 출범했지만, 출범 2년 7개월 만에 1000만 고객을 돌파하며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 면에서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384억 원이었던 누적 순손실 규모가 하반기에는 연속 흑자로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175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손실 규모가 2022년(-2644억 원)보다 약 15분의 1로 축소되면서 올해는 연간 흑자 전환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 대표가 10년이 넘게 국내·외 은행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재무통’으로 꼽히는 만큼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이 대표도 토스뱅크의 재무 안전성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단 포부를 밝혔다.

과거 사례만 보더라도 재무통으로서 이 대표의 능력은 확연하게 드러난다. DGB대구은행의 CFO이자 경영기획그룹장을 역임하면서 지난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주도하는 등 태스크포스팀(TFT) 공동 의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또한, HSBC 홍콩 상업은행 CFO(아시아-태평양 지역 16개국 총괄), HSBC 서울지점 부대표,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CFO 등을 맡으며 20여 개국의 다양한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국내·외 금융산업에 대한 경험과 통찰력을 갖췄다.

이처럼 이 대표는 국내·외를 아우르는 폭넓은 전문성에 기반을 둔 리더십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국내·외 은행 CFO로서 갖춘 경험이 건전성, 리스크 관리, 성장에 대한 전략적인 기여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공계 전공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경영학, 회계학, 재무분석, 리스크 관리 등의 학위와 자격을 갖추고 있어 대표적인 ‘융합형 리더’라는 평가도 받는다.

이 대표 체제에서 토스뱅크는 기존 홈페이지도 전면 개편하며 금융콘텐츠 플랫폼으로 탈바꿈한다고 밝혔다. 이제 토스뱅크 고객은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최신 금융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됐다. ‘요즘 금융 이슈’와 관련된 한층 높아진 금융 소비자 편의성을 제공한다. 정책·거시경제·부동산 등 9개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금융·경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큐레이션 콘텐츠도 새롭게 더했다. ‘토스뱅크 큐레이션’은 기관·미디어·UGC(소비자가 직접 제작한 소통형 콘텐츠) 중 신뢰할 수 있는 금융콘텐츠를 토스뱅크가 직접 선별해 제공한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와 1000만 고객이 함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은행은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저항하며 혁신과 포용, 고객들의 금융주권을 깊이 있게 고민했기 때문”이라며 “고객 신뢰를 지켜갈 수 있도록 보안은 더 강화하고,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한층 높이며 신뢰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약력

△1973년 출생
△1996년 서강대 컴퓨터공학 학사
△1999년 이화여대 대학원 통역학 석사
△2002년 삼일회계법인 금융부문 세무본부
△2006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2007년 스탠다드차다드 금융지주 전략 이사대우
△2011년 스탠다드차다드 싱가포르 & SC제일은행 재무관리부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재무관리부 부문장(CFO)
△HSBC 홍콩지역본부 아시아태평양 지역총괄(16개국) 상업은행 CFO
△DGB대구은행 경영기획그룹장
△토스뱅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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