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오피스 거래 살아나나?"…1분기 국내 오피스 거래, 전 분기 대비 27.6% 증가

입력 2024-04-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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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내 오피스 빌딩 모습. (이투데이DB)

올해 1분기 국내 오피스 투자시장 거래 금액은 3조462억 원 규모로 전 분기 대비 거래액이 2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존스랑라살(JLL) 코리아 분석에 따르면 1분기 가장 높은 거래액은 아크플레이스로 7900억 원 규모의 거래가 성사됐다. 1분기에는 해당 거래를 포함해 거래액 1000억 원 이상 거래가 7건 체결되며 지난해 4분기보다 거래금액이 늘었다. 도심 권역에선 이지스자산운용이 설립한 YD816PFV가 밀레니엄 힐튼 서울과 묶어서 개발하기 위해 메트로타워와 서울로타워를 각각 약 4200억 원, 3100억 원에 매입했다.

정정우 JLL 코리아 캐피털마켓 상무는 “이번 분기에도 우수한 입지의 코어 자산들 위주로 거래가 성사된 것이 확인됐다”며 “블라인드 펀드에 아직 여유가 있는 몇몇 국내 운용사들과 상장리츠들이 코어자산을 제한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오피스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외국계 투자자들은 가격이 낮은 매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 오피스 시장은 펀드 만기, 외국계 운용사들의 오피스 투자 전략 변화 등의 다양한 이유로 많은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다. 다만, 금리인상 여파로 역마진 상황이 지속하면서 매도인과 매수인 간 가격에 대한 견해차로 거래 지연이 일어나고 있으며 가격 조정이 진행되면 그나마 거래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임대료 급등에 사옥 매입을 고려하는 전략적 투자자(SI)의 활동이 이번 분기에도 이어졌다. 강남 권역에서 한화자산운용이 보유한 T412가 침구업체 알레르망에 약 3300억 원에 거래됐다. 알레르망은 사옥 마련에 대한 강한 의지로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매입에 성공했다. 또 코람코자산신탁이 보유하고 있는 구분소유빌딩인 케이스퀘어시티가 퍼시픽자산운용에 3100억 원에 매각됐고, 퍼시픽자산운용은 장기적으로 사옥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 동양생명을 전략적투자자로 유치했다.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은 이번 분기에도 탄탄한 수요를 이어갔다. 서울 A급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은 3.6%를 기록하면서, 8분기 연속 자연공실률 5% 미만 공실률을 기록했다. 권역별 공실률은 도심권역이 1.7%, 강남 권역이 0.3%, 여의도 권역이 10.5%로 세 권역에서 모두 공실률이 상승했으나 신규 공급이 발생한 여의도를 제외하면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서울 오피스 임대료는 오피스 수요 대비 제한된 공급으로 계속 상승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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