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국채 보유량 또 줄였다…영국 이어 3위로 하락 가능성

입력 2024-04-1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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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국기가 나란히 보인다. AP연합뉴스

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이면서 영국에 이어 미국 국채 보유량 3위로 내려올 거란 전망이 나왔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재무부는 지난 2월 말 현재 중국 정부가 보유한 미 국채는 전월보다 227억 달러 감소한 7750억 달러(약 1065조 원)로 집계됐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은 1월에도 미 국채 보유 규모를 186억 달러 줄였다.

중국은 2021년 초 이후 최근까지 미 국채 보유량을 약 25% 축소했고, 2022년 4월 1조 달러 아래로 줄인 이후 매도세를 이어오고 있다.

일본은 164억 달러를 순매수해 1조1680억 달러로 최대 구매국 자리를 지켰다. 3위 보유국 영국의 보유액도 같은 기간 6912억 달러에서 7008억 달러로 늘었다. 중국과 영국의 보유액 격차는 742억 달러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몇 달 안에 영국이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미 국채를 많이 보유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이 미 국채를 계속 파는 이유는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갈수록 낮아지고 미국과 갈등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최근 발언 이후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르면 오는 9월, 늦으면 내년 금리 인하를 예상 중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16일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상승하면 올해 말까지 금리 인하를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중국 인민대 청양금융연구소의 둥샤오펑 수석 연구원은 "미 달러의 글로벌 기축통화로서 지위는 바뀌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중국이 미 국채를 포기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중국은 계속 보유량을 줄여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미 국채를 내다 파는 대신 안전자산인 금 보유는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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