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마텍 "상장으로 먹는 비만치료제 빠른 상용화"

입력 2024-04-1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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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디앤디파마텍)

“디앤디파마텍은 초심을 잃지 않고 대사성질환 환자들의 삶에 실질적 희망이 될 수 있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신약 개발을 위해 꾸준히 연구개발에 매진하겠다.”

GLP-1 계열 경구용 비만·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 디앤디파마텍은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 전략과 비전을 이렇게 밝혔다.

GLP-1은 음식 섭취 시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일종으로 인슐린 합성·분비 증가, 글루카곤 분비 억제, 소화 흡수 과정 지연 기능을 한다. 당뇨 치료제로 처음 개발된 GLP-1은 비만 치료제, MASH 치료제, 퇴행성 뇌 질환,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대되고 있다.

2014년 설립된 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펩타이드를 활용한 만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이다. 디앤디파마텍은 경구용 비만 치료제(DD02S·DD03)를 중심으로 △주사용 MASH 치료제(DD01)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NLY01) 등 GLP-1 기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GLP-1 자체 약 효능과 안정성을 최적화할 펩타이드 맞춤 설계기술과 경구 흡수율·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제형 구조 최적화 기술로 경구용 GLP-1 의약품 성능을 극대화했다. 이런 기술을 통해 현재 유일한 경구용 GLP-1 제품 노보 노디스크사 리벨서스(0.05~0.6%) 대비 10배 이상 높은 경구 흡수율과 낮은 생산원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이슬기 대표는 “디앤디파마텍은 설립 초기부터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 개발에 집중해 온 기업”이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비만과 MASH로 대표되는 대사성질환 중심으로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의 빠른 상업화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디앤디파마텍의 IPO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20년, 2021년에는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 단계를 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디앤디파마텍은 당시 주력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이 파킨슨병 치료제였는데, 퇴행성 뇌질환 신약은 객관적 근거로 제시할 지표가 불분명해 인체에서 나타나는 기능을 증명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해 4월 미국 멧세라(Metsera)사와 경구용 비만 치료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IPO와 관련한 새 국면을 맞았다. 올해 3월 맺은 기존 계약 확장과 주사용 비만 치료제 신규 라이선스 계약까지 하면 기술이전 계약 규모는 약 1조500억 원에 달한다. 또 임상 진입 이전까지 개발을 주도하는 별도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해 2026년까지 200~270억 여원 추가 수익을 확보했다.

홍성훈 디앤디파마텍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수 만에 거래소의 승인을 받았는데, 그간 기술성 평가는 한 번도 낙방한 적이 없다”며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와 달리 경구용 비만치료제나 MASH 치료제는 명확한 지표가 있다 보니 유효성 소명에 더 유리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달 12~18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22~23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2일이다. 희망 공모가액은 2만2000~2만6000원으로, 상장을 통해 242억~286억 원을 공모할 계획이다. 상장 예상 주식수는 1043만1929주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2295억~2712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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